담뱃갑 경고 그림을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캐다가 이번엔 담배 개비 하나하나에 경고 문구를 인쇄하는 강력한 담배 규제안을 내놓았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연방정부의 캐럴린 베넷 정신보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담배 개비에 건강과 관련한 경고를 추가하면 이 중요한 메시지가 사람들에게 더 확실하게 전달될 수 있다"며 "담배를 나눠서 피는 젊은이들은 담뱃갑 경고 문구를 지나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에게도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날부터 75일간 여론을 수렴한 뒤 내년 하반기부터 담배 개비에 경고 문구를 표시토록 의무화할 예정이다.
베넷 장관은 담배 개비에 인쇄할 경고 문구에 대해 앞으로 변경될 수는 있지만, 현재 제안된 것은 "모든 뻐끔이 독입니다(Poison in every puff)"라고 소개했다.
캐나다 정부가 이날 내놓은 담배 규제안에는 담뱃갑에 인쇄된 경고문을 기존보다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캐나다 암 협회의 롭 커닝햄 선임 연구원은 "담배 개비에 경고 문구를 새기면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담뱃갑 경고 그림 제도는 2001년 캐나다를 시작으로 전 세계로 확대돼 대표적인 담배규제 정책으로 자리를 잡았다.
우리나라에선 2016년 12월부터 도입됐다.
캐나다 통계청의 지난달 발표에 따르면 캐나다 인구의 10%가 정기 흡연자로 나타났다.
캐나다 정부는 2035년까지 이를 절반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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