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다, 무서워"…휘발윳값 평균 2,063원 '10년래 최고'

입력 2022-06-11 16:19   수정 2022-06-11 16:56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10년여 만에 역대 최고 가격을 갈아치웠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L(리터)당 2천63.45원을 기록했다. 전날과 비교하면 6.66원 올랐다.
휘발유 가격이 기존 최고가(2012년 4월 18일 2천62.55원)를 넘어선 것은 10년 2개월 만이다.
앞서 국내 휘발유 가격은 올해 3월 15일 2천원을 넘어서면서 약 9년 5개월 만에 2천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4월 들어 2천원 아래로 잠시 내려갔다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지난달 26일(2천1.53원) 다시 2천원을 넘었다.
같은 시각 전국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9.16원 오른 L당 2천63.53원을 나타냈다.
국내 경유 가격은 이미 지난달 12일 1천953.29원을 기록하며 기존 최고가(2008년 7월 16일 1천947.74원)를 경신했다. 이어 지난달 24일 2천.93원으로 사상 처음 2천원 선을 넘은 데 이어 매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석유제품 수급난의 영향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세계 각국의 제재가 이어지면서 수급의 불확실성은 더 커진 상황이다.
또 원유 재고는 줄어드는 상황에서 중국의 도시 봉쇄 조치 완화와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6∼8월) 도래로 수요가 늘고 있어 당분간 유가 고공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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