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운용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SEC는 골드만삭스 투자운용 자회사의 뮤추얼펀드 사업에 조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름에 `청정에너지`나 `ESG`란 단어가 들어간 펀드를 4개 이상 운영하고 있다. 이들 ESG 펀드의 80%를 자체 펀드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 주식으로 구성하려고 하며 술, 담배, 무기, 석탄, 원유, 가스 판매 등으로 수입 대부분을 얻는 기업을 배제한다고 홍보해 왔다.
WSJ은 골드만삭스의 구체적인 혐의를 보도하지는 않았지만 회사측이 펀드를 운용하면서 공시 의무를 준수했는지, 투자자에게 알린 내용과 다르게 투자했는지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SEC는 금융회사들이 실제 ESG에 부합하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홍보하는 `그린 워싱`(Green Washing)을 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고 WSJ은 전했다.
최근 수년간 ESG 투자가 유행했지만 아직 이에 대한 정의나 요건 등에 대한 규정이 딱히 없는 실정이라고 WSJ은 전했다.
(사진=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홈페이지/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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