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파이터` 추성훈이 시청자들의 웃음 장벽까지 허물었다.
지난 13일 밤 9시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이하 안다행)에서 추성훈, 황광희, 모태범, 김보름의 무인도 `내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 라이프가 그려졌다.
이 가운데 `안다행`은 5.6%(닐슨, 수도권 가구)의 시청률을 기록, 15주 연속 월요 예능 프로그램 동시간대 1위의 위엄을 보였다. 다양한 절친 조합들이 펼치는 기상천외한 `내손내잡`을 매회 다른 방식으로 보여주면서 `믿고 보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방송에는 최근 UFC 역전승을 이끌어내고 금의환향한 추성훈과 황광희, 모태범, 김보름의 섬 생활이 전파를 탔다. 먼저 섬에 도착한 추성훈은 장작을 패며 `파이터 추`의 면모를 드러낸 것도 잠시, 동생들에게 구박받는 `허당 추`로 전락해 반전 웃음을 선사했다.
추성훈의 허당기는 해루질에서 폭발했다. 살아있는 생물을 잡지 못하는 허점을 드러내 동생들의 신임을 빠르게 잃은 것. 이를 지켜보던 안정환조차 선글라스를 끝까지 벗지 않고 멋을 유지하는 추성훈의 모습에 탄식했다.
그중에서도 추성훈이 문어를 봤다고 우기는 장면은 시청률을 7.1%(닐슨, 수도권 가구)까지 끌어올리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급기야 황광희는 추성훈에 "선글라스 당장 벗어라"라고 잔소리를 퍼부어 폭소케 했다.
`내손내잡` 활약은 `스케이트 남매` 모태범과 김보름이 책임졌다. 특히 김보름은 소라와 왕밤송이게를 대량 수확하며 `내손내잡 금손`으로 거듭났다. `종이 인형`이라 불릴 정도로 저질 체력을 지닌 황광희 또한 명불허전 입담과 의외의 생활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부진한 실력을 보여준 추성훈은 저녁 식사를 준비하면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번 출연 당시 뜨거운 화제를 모은 초고추장 추 피자를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선보였기 때문. 추성훈은 비가 오는 최악의 상황에서 해산물을 가득 넣은 피자를 만들어 배고픈 동생들의 극찬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동생들의 장난을 받아주는 너그러운 모습도 그의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밖에도 추성훈, 황광희, 모태범, 김보름은 초고추장 추 피자에 이어 왕밤송이게 소금구이, 개조개 매콤 술찜을 복스럽게 먹으며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한편, `안다행`은 극한의 리얼 야생을 찾아간 연예계 대표 절친들이 자연인의 삶을 그대로 살아보는 본격 `내손내잡` 프로그램. 매주 월요일 밤 9시 MBC에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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