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단심’ 강한나가 다양한 캐릭터들과 극강의 케미스트리를 선보이고 있다.
KBS2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이 치열한 궁중 암투 속 극에 달한 캐릭터들의 대립구도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범하고도 영민한, 그리고 따듯한 유정 역을 완벽히 소화하고 있는 강한나와 개성 강한 배우들이 존재감을 빛내며 다채로운 케미스트리로 큰 과몰입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바, 각양각색의 케미가 돋보인 순간들을 꼽아봤다.
▶ 정인에서 정적이 된 핏빛 로맨스 유정X이태
극 초반 이태(이준 분)가 왕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연모의 마음을 품은 유정(강한나 분)의 돌직구 로맨스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인정한 극 중반부, 그리고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놓고 있는 현재까지 파란만장한 사건들 속 드러나는 두 사람의 달달한 케미스트리는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특히 14회, 유정을 지키지 못할까 두렵다는 이태에게 “하늘이 정해준 인연입니다. 쉬이 끊어질 수 없는 연입니다”라고 위로해 주는 장면은 두 사람의 로맨스에 애틋함을 더하기도. 하지만 극 말미, 소중한 사람들을 잃게 하고 나라를 위태롭게 만든 모든 일을 꾸민 게 이태라는 걸 알게 된 유정의 분노가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만들며 정인에서 정적을 오가는 두 사람의 운명에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 원수와 조력자를 넘나드는 앙숙 유정X박계원
세자빈으로 간택되었지만 공신들의 모략으로 가문이 멸문지화 당해 신분을 숨기고 살아야 했던 유정을 질녀로 삼은 박계원(장혁 분). 원수나 다름없는 두 사람이 서로의 목에 칼을 댈 때마다 유정의 선천적 영민함에서 진정한 군주의 모습을 보게 된 박계원의 변심은 극의 중요 관전 포인트였다.
이렇게 서로를 이용하는 조력자로 거듭난 두 사람의 살 떨리는 앙숙 케미가 보는 재미를 더했다. 10회 “제거하기엔 너무 아깝지 않은가. 바라던 군왕을 얻지 못했으니 바라던 중전은 얻으려 합니다”라고 말한 박계원이 결국엔 대비(박지연 분)를 폐위시키고 유정의 편에 설지, 향후 스토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유정 홀릭’ 죽림현 사람들X채옥당 궁인들
13, 14회는 유정에게 빠져버린 이들의 활약과 케미스트리가 유독 빛난 회였다. 대비와 연희가 회임한 유정에게 누명을 씌워 죽이기 위해 똥금(윤서아 분)을 가두고 모진 고문을 가했지만 끝까지 거짓 증언을 하지 않고 죽음을 맞이했다. 이에 어린아이처럼 오열하는 유정의 모습은 언제나 ‘형님 바라기’였던 똥금이와 흐뭇했던 과거가 오버랩되며 시청자들을 울렸다.
채옥당 궁녀 최상궁(박성연 분)과의 케미도 빼놓을 수 없다. 애초 박계원(장혁 분)의 눈과 귀로 지밀상궁이 되었지만 따듯함 마음 씀씀이에 반해 온전히 유정의 사람이 된 것. 유정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내놓은 최상궁과 음전(여정 분), 또한 입궐하자마자 이들의 안위부터 살핀 유정의 마음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듯하게 만들었다가도 눈물 쏙 빼게 만드는 극과 극의 케미를 선사했다.
이렇듯 다채로운 케미를 발산하며 더욱 깊어져 가는 관계성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강한나가 출연하는 KBS2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은 다음 주 20일, 21일 밤 9시 30분 15, 16회가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