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어겼다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잉글랜드)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을 유럽축구연맹(UEFA)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라리가는 15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 4월 맨시티를 고발한 데 이어 지난주 PSG를 UEFA에 고발해 조사를 촉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들 구단이 특급 선수를 공격적으로 영입하는 중에 FFP 규정을 어겼다는 것이다.
FFP는 부자 구단들이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수입보다 많은 돈을 쏟아부어 선수 영입에 나서지 못하도록 제한한 규정이다.
UEFA는 유럽 구단의 재정 건전성 확보와 구단 간 공정성 담보 취지에서 이런 규정을 운영하며, 어길 시 제재를 부과한다.
라리가는 "지속해서 FFP를 어기는 두 구단의 행태가 축구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모든 유럽 클럽과 리그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우리는 두 구단이 (배후 자본을 통해) 직접 돈을 쏟아붓거나, 시장 여건에도 맞지 않고 경제적으로도 말이 안 되는 여러 계약을 통해 비정상적으로 재정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역대급 이적료인 1억 파운드(약 1천560억원)를 들여 잭 그릴리시를 영입했고, 지난 13일에는 노르웨이의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과도 계약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홀란의 이적료는 5천100만파운드(약 802억원)이며, 에이전트 수수료와 계약 보너스 등을 더하면 8천550만파운드(1천344억원)에 이른다.
PSG는 지난달 레알 마드리드행이 유력해 보였던 킬리안 음바페와 극적 재계약에 성공했다.
주급 100만파운드(약 15억6천만원)를 제안했고, 1억파운드(1천560억)의 보너스 등 특급 대우를 약속한 덕이다.
당시에도 라리가는 즉각 성명 발표해 "PSG는 이미 7억유로(약 9천475억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 2억2천유로(약 2천707억원) 손실을 추가로 보고했다"며 "이 상황에서 선수단에 6억5천만유로(약 8천798억)를 쓴 PSG가 (음바페와) 계약을 한 건 가증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도 트위터를 통해 PSG의 재정 손실 상황을 언급하며 "음바페의 재계약은 축구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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