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2차 발사가 무산되자 16일 우주·항공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2.06% 내린 5만2천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 외에도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7.28%), 쎄트렉아이(-5.48%), 퍼스텍(-3.02%), 한화시스템(-1.35%), 하이즈항공(-0.85%) 등 관련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전날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누리호의) 산화제 탱크 레벨 센서가 비정상적인 수치를 나타내는 것을 오후 2시 5분께 확인했다"며 "현 상태로는 발사 준비를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산화제 레벨센서란 산화제 탱크 내부에 충전되는 극저온(영하 183도 이하) 상태 산화제(액체산소)의 수위를 계측하는 설비다.
항우연은 이날 누리호의 문제 원인을 찾기 위한 점검에 착수하고 산화제 탱크 레벨센서의 신호 이상을 확인할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는 발사 예비일을 이달 16∼23일로 설정해 둔 상태지만, 이 기간 내에 문제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일정이 변동될 수 있다.
이 경우 장마, 태풍 등으로 기상 조건이 좋지 않은 여름이나 초가을이 아니라 늦가을로 2차 발사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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