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 기준금리 0.25%p 인상…13년래 최고[글로벌 이슈]

입력 2022-06-17 08:29   수정 2022-06-17 08:29

    영란은행, 기준금리 0.25%p 인상…13년래 최고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현지 시각 16일 영란은행은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 5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이로써 영국의 기준금리는 현행 1%에서 1.25% 수준으로 올라왔고, 이는 13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이외에도 영란은행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해진다는 징후가 보이면 더 강력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베이비스텝을 밟았지만, 금리를 0.50%P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둔 겁니다. 실제로 이날 총 9명의 정책 위원 중 3명이 빅스텝을 밟자고 주장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선 CPI가 앞으로 몇 달간 9%를 넘긴 후 10월에 11%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영란은행 외에도 스위스 중앙은행 또한 15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기준금리를 0.50%P 인상했고, 따라서 기준금리는 종전의 -0.75%에서 0.25% 수준으로 올라왔습니다
    스위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은 시장 예상과는 좀 달랐습니다. 시장에서는 스위스 중앙은행이 이번에는 금리를 동결하고 9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연준의 긴축 행보에 발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번 금리 인상 움직임들이 거시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예의주시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브리지워터, 유럽 주식 67억 달러 공매도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가 유럽 주식 하락에 베팅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레이 달리오가 이끄는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는 약 67억 달러 규모의 유럽 주식에 대해 매도 포지션을 보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총 21개 유럽 기업에 공매도 의견을 보였습니다. 분야는 에너지부터 금융까지 다양합니다.
    가장 큰 공매도 종목으로는 반도체 장비 공급업체인 ASML이 이름을 올렸고 그 뒤를 이어 에너지 업체인 토탈 에너지즈와 제약회사인 사노피가 올라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공개된 것보다 브리지워터의 공매도 규모가 더 클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유럽 규정에 따르면 펀드는 공매도 규모의 0.5%만 공개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한편 브리지워터는 이와 관련해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로이터는 브리지워터의 공매도 움직임은 해당 헤지펀드가 유럽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일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美 주택담보대출 금리 5.78%…2008년 이후 최고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즉 모기지 금리가 급등해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국영 주택담보대출 업체인 프레디 맥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론의 평균 금리가 5.78%에 도달했습니다. 지난주에는 5.23%였습니다. 일주일 사이에 0.55%P 올랐습니다. 이는 1987년 이후 가장 가파른 주간 상승률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보통 모기지 금리가 연준의 금리 인상을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건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준의 금리 정책보다 10년물 국채 금리를 더 잘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습니다.
    정리하자면,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준의 금리 방향에 대한 기대치에 따라 움직이는 만큼 연준의 금리 인상이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큰 영향을 준다는 겁니다. 실제로 연준이 올해 들어 금리를 인상한 이후, 모기지 금리는 약 2.7% 상승했습니다.
    이외에도 월스트리트 저널은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이 주택 수요를 떨어트려 과열을 진정시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5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14.4% 줄어들어 1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찍었습니다.
    "연료 수출, 美 휘발유 가격 상승 가속 야기"
    월스트리트 저널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연료 수출이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미미국의 연료 수출은 새로운 기록을 경신한 건 아니지만 작년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3월에서 5월 미국 걸프 연안에서 출발한 휘발유, 경유, 항공유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고 했습니다. 천연가스 수출량은 지난 4월 22%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수출량이 급격히 증가한 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미국산 연료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연료 수출은 지난 몇 년간 미국 내 휘발유 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공급량이 풍부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석유 재고가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가격에 본격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또 미국 정유 업체들은 늘어난 수요를 맞추기 위한 시설을 증설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기업으로선 재고를 늘렸을 때의 실익이 적습니다. 따라서 재고는 앞으로도 쉽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월스트리는 저널은 이런 비용 압박을 소비자들이 떠 안고 있다며, 때문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머스크, 트위터 전체 회의 참석…방향성 제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 전 직원들이 참여하는 회의에서 트위터의 방향성과 관련된 자신의 견해를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는 화상회의로 진행됐습니다. 어떤 발언이 나왔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머스크는 트위터 사용자를 10억 명으로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또 구독 모델을 비롯해 사용자들이 자신의 계정을 인증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실제 개인정보를 이용해 인증을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한편 광고는 사업 모델에 중요한 축이지만 광고와 구독, 이 두가지 운영 방향 모두 결국 가짜 계정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고 했습니다.
    원격근무와 정리해고에 대해서도 발언했습니다. 수익을 올리고 트위터를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자신은 정리해고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또 기여도가 높은 직원들만이 원격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자신은 정치적으로 중도에 가깝다며 트위터 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되는 걸 환영한다고 했습니다. 극단적인 견해도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최종 약속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엘 에리언 "세계 중앙은행, 인플레 대응 가속화"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은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드디어 인플레이션 대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엘 에리언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드디어 인플레이션 대응에 자신들이 훨씬 뒤처져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중앙은행들이 `Great Awakening" 즉 일종의 각성을 하고 있다고 비유했습니다.
    또 말로만 인플레이션을 잡겠다고 하는 건 부족하다며 행동이 따라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어제 보았던 연준의 자이언트스텝이든 스위스 중앙은행의 빅스텝이든 신속한 금리 인상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스위스 중앙은행의 빅스텝은 세계 중앙은행들의 기조가 바뀌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금리 인상 속도는 앞으로 경제와 시장의 기본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유동성과 관련된 발언도 했습니다. 모두가 익숙해져 버린 제로 금리는 이제 시장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현재 제로 금리를 탈출하는 과정에 있고 이는 다소 험난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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