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 초반 한때 2,400선이 무너졌지만 낙폭을 서서히 회복해 2,440선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1년 7개월 여 만에 ‘5만 전자’로 주저앉았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10.48포인트(0.43%) 내린 2,440.9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0% 내린 2,409.72에 개장한 뒤 장 초반 추가 하락해 2,396.47까지 내리기도 했다. 지수가 장중 2,400선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2020년 11월 5일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이 6,871억원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28억원, 3,573억원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3.10%)와 삼성SDI(1.28%)만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100원(1.81%) 내린 5만 9,8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20년 11월 4일 종가인 5만 8,5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간밤 대표적인 반도체 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하루 만에 170.68p(6.23%) 하락하며 52주 최저점을 경신한 영향이 컸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0.35%) SK하이닉스(-1.03%), LG화학(-1.03%), NAVER(-1.04%), 현대차(-1.73%), 카카오(-0.14%)도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46포인트(0.43%) 하락한 798.69에 장을 끝냈다. 전 거래일보다 1.77% 내린 787.97에 장을 시작한 지수는 장 초반 780.96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코스닥은 개인과 외국인만 사들였다. 개인이 606억원, 외국인이 552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1,111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는 하락으로 이어졌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0.44%), 카카오게임즈(-2.09%), HLB(-1.17%)만 하락 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1.63%), 엘앤에프(0.84%), 펄어비스(0.36%), 셀트리온제약(1.64%), 천보(1.69%), 알테오젠(10.74%), 위메이드(1.76%)는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원 오른 1,287.3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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