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잡으려면 기준금리 최대 7%까지 올려야"

김원규 기자

입력 2022-06-18 09:08   수정 2022-06-18 09:48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제시한 3%대 기준금리가 치솟는 물가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 자료를 인용해 현재 미국은 심각한 인플레이션 상황에 처했다며 17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금리를 4~7%까지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5∼1.75%에 불과하다.
앞서 연준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8년 만에 처음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이 제시한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말 미국 기준금리 수준은 3.25∼3.50%다.
그러나 연준이 내부적으로 활용하는 수학 공식에 현재 물가 등 각종 경제 지표를 대입할 경우 이 역시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4%, 최대 7%는 돼야 고물가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WSJ은 FOMC 정례회의 참가자들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엎친 데 덮친격으로 현재 미국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수축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미국의 올해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0.6%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연준은 미국 경제가 향후 연착륙을 할 가능성은 10%에 불과하다는 진단했다.
반면,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8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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