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지난해 서울대 합격자를 많이 배출한 고교의 경우 3학년 10학급 가운데 7개꼴로 이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 이과 쏠림 현상이 생기면서 문과에서는 `우수 학생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자사고 28곳과, 서울대 합격자를 많이 배출한 일반고 24곳 등 모두 52개 학교를 조사했더니 올해 3학년 564개 학급 가운데 387학급이 이과(대학수학능력시험 선택과목 기준)였다. 비율로는 68.6%다.
문과 학급은 177개반(31.4%)뿐이었다.
학교별 응시자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5학년도 수능 자료를 보면 이들 학교에서는 문과(사탐 응시)가 46.3%, 이과(과탐)가 53.7%로 거의 반반이었다.
8년 사이 상위권 학생들의 `이과 쏠림` 현상이 확연해진 것이다.
문과에 비해 선발인원이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이과 쏠림이 심화하는 것은 인문·사회계열 전공생의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이른바 `의치한약수`(의예과·치의예과·한의예과·약학과·수의예과) 전공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통합 수능에서 미적분 등 이과 선택과목이 고득점에 유리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성적 상위권 학생들이 대부분 이과를 선택하면서 문과에서는 성적 상위권 학생의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통합 수능 첫해인 2022학년도 입시에서 문과 합격점수는 대폭 하락하고 이과 학생들의 문과 상위권대 교차지원이 많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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