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음식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음식을 주문할 때 나트륨과 당을 줄여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기능이 새로 도입된다.
보건복지부는 20일 이기일 제2차관 주재로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 등을 담은 제3차 국민영양관리기본계획(2022∼2026)을 의결했다.
이번 제3차 기본계획은 1인 가구와 혼밥 등이 증가하고 코로나19로 외식, 배달이 늘어나는 등 식생활 변화로 인한 영양 불균형 문제, 특히 나트륨과 당 과다 섭취로 인한 비만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배달 음식 앱에 나트륨과 당류를 조절하는 기능을 만들 계획이다.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 `덜 짜고 덜 달게` 만들어달라고 주문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업체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또한 가공식품 등에서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 대상과 정보 제공 음식점을 확대한다.
임인택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이번 3차 기본계획에 배달앱 내에서 음식의 나트륨·당류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으나 이에 대해서도 긍정 검토해 보겠다"고 전했다.
비대면 소비 선호 경향, 모바일 거래 활성화 영향으로 배달 음식 주문은 계속 늘고 있으며,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영향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배달 음식(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7조135억원으로 전년보다 20.5% 늘었다. 이는 2017년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 수준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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