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LIV 골프의 `선수 빼가기`에 맞서 대회 상금을 더 올리고 LIV 인비테이셔널과 비슷한 컷 없는 대회 신설 등 대응책을 마련했다.
22일(한국시간) ESPN에 따르면 PGA투어는 8개가 넘는 대회 총상금을 2천만 달러 넘게 올리기로 했다.
상금을 증액하는 대회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메모리얼 토너먼트 등 PGA투어의 간판급 대회다.
늘어나는 상금은 타이틀 스폰서가 대거나 아니면 PGA투어가 쌓아놓은 유보금에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PGA투어의 구상이 현실화하면 이미 지난해부터 대회 상금을 상당히 올린 이들 간판급 대회는 메이저대회를 넘어서거나 비슷한 수준의 상금을 지급하게 된다.
또 PGA투어는 페덱스컵 상위 60명만 출전해 컷이 없고 총상금만 2천500만 달러에 이르는 특급 대회 3개를 신설할 계획이다.
신설 대회는 48명의 선수가 컷 없이 3라운드를 치르는 LIV 인비테이셔널과 차이가 거의 없다.
해마다 가을에 시작해 2년에 걸치는 현행 시즌 방식도 예전처럼 1년 일정으로 환원하는 방안도 PGA투어는 검토하고 있다.
시즌 최종전이 끝나자마자 가을 시리즈가 시작되면서정상급 선수들은 사실상 비시즌이 없는 일정 탓에 가족과 보낼 시간이 없다는 불만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PGA투어는 이런 개선 방안의 윤곽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개막 이틀 전에 선수들에게 설명했고, 선수 분과위원회와 정책 위원회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트래블러서 챔피언십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 해리스 잉글리시(미국)는 "이번 대응책으로 선수들이 LIV 골프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내기에 충분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대회가 많다. 가을 시리즈가 힘들다고 여긴다. 선수는 가족이 있고 경기 출전을 줄이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PGA투어가 LIV 골프를 이기려면 최고의 선수들이 경기하기에 최적의 무대가 되어야 한다"며 이번 대응책 마련을 환영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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