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CGF서 '2030부산박람회' 홍보
유럽 전기차 시장 선점에 나선 롯데가 1,100억 원을 추가 투자해 양극박 생산량을 2배로 늘린다. 신동빈 회장은 7월 본격 양산을 앞두고 있는 롯데알미늄 공장을 찾아 첫 번째 시제품을 직접 확인했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헝가리 터터바녀(Tatabanya) 산업단지에 조성된 `롯데 클러스터`를 방문했다고 22일 밝혔다. 현지에 자리한 롯데알미늄 헝가리 공장은 연간 1만 8천 톤 규모의 이차전지용 양극박을 생산할 수 있는 유럽 유일의 양극박 전용 공장이다. 신 회장은 올해 초 추가로 매입한 부지에 1·2단계 투자 금액을 넘어서는 3단계 투자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클러스터에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 공장 외에도 솔루스첨단소재의 음극박 생산공장도 인접해 있다. 해당 공장은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알미늄이 3,000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더불어 롯데건설은 국내 물류 전문업체와 공동 투자해 단일 물류창고 기준 헝가리 최대 규모 물류센터를 개발하고 있다.
이후 신 회장은 21일 CGF(The Consumer Goods Forum)가 열리는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이동, 글로벌 서밋(Global Summit) 롯데 부스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 활동을 가졌다. 펩시코, P&G, 월마트, 레베 등 글로벌 그룹 최고경영자들과 가진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유치 지원에 힘을 실었다.
CGF는 세계 70여 개국, 400여 개 소비재 제조사 및 유통사가 참여 중이다. 세계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논의와 지식공유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1953년 설립된 소비재 업계의 글로벌 협의체다. 대표 회원사로는 펩시코, 아마존, 월마트, 까르푸, 이온, 코카콜라, 네슬레, 다농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롯데는 2012년부터 활동해왔다.
롯데는 사장단 회의인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주요 계열사 대표 및 지주사 임원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그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라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실질적이고 전방위적 지원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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