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숭이두창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유전자 분석 결과 최종 확진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오늘 원숭이두창에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는데요.
원숭이두창이 `제 2의 코로나`가 되는건 아닐지 걱정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예상 상황이 어떨지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IT·바이오부 김수진 기자 나왔습니다. 김 기자, 원숭이두창의 전파력이 어느정돕니까? 코로나같은 감염병이 될지 궁금한데요.
<기자>
먼저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의 전파력이 코로나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합니다.
코로나는 감염자가 말할 때 발생하는 미세 침방울(에어로졸)로도 감염됩니다. 공기전파가 가능할 정도의 전파력이죠.
그러나 원숭이두창은 호흡기나 공기전파로 감염되는건 가능성이 낮고, 대부분 밀접접촉을 통해 감염됩니다.
<앵커>
이론적으로 가능은 하지만 같은 공간에 있다고 해서 코로나처럼 쉽게 감염된다는게 아니라, 굉장히 밀접하게 접촉해야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체액이나 침, 오염된 침구에 접촉하거나 성적 접촉 정도의 수위가 되어야 쉽게 감염된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이 원숭이두창이 코로나 수준으로 유행하지는 않는다고 보는것도 이 때문이고요.
<앵커>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원숭이두창 백신을 확보하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코로나 백신처럼 국민들이 원숭이두창 백신도 맞아야 하는건가요?
<기자>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필요 시 현재 확보하고 있는 백신과 치료제가 의료현장에 신속하게 보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추가로 3세대 백신과 원숭이두창용 항바이러스제 도입을 조속히 마무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 백신이 의료현장에 보급된다 해도 코로나 백신처럼 전 국민이 맞는 형태가 아니라 의심증상이 있거나 증상자와 밀접접촉한 사람을 대상으로 접종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유에 대해, 전문가 인터뷰 준비했습니다.
[정재훈 /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 대규모로 접종했을때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전국민에서 대규모로 접종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고요. 바이러스 자체가 잠복기가 길고, 노출되고 나서 (백신을) 접종해도 예방효과가 나오기 때문에, 포위접종이란 형태를 통해서 밀접하게 접촉하신 분들에게 사전적으로 접종을 해주면서 막아낼 수 있는 그런 감염병이거든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약 3,500만명분을 비축중인 두창 백신은 2세대 백신으로 접종 방식이 복잡합니다. 피부를 10~20회씩 긁는 형태로 이뤄지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방식이 보다 효율적이고, 부작용 위험도 적은 덴마크 바바리안 노르딕사의 3세대 백신 도입을 마무리하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추측됩니다.
<앵커>
오늘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했는데, 원숭이두창 첫 확진자 소식에 관련 테마주는 들썩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가가 많이 오른 기업이 실제 원숭이두창과 관련이 있는건가요?
<기자>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서 원숭이두창 관련주는 7개 정도로 꼽히는데요, 7곳의 오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6%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세를 연출했습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숭이두창 진단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수급이 몰려 전날 종가 대비 29.93% 올랐습니다. HK이노엔은 국내 유일 천연두 백신 생산 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전날 종가 대비 11.34% 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확실한 관련 요인이 없는데도 관련 테마주로 엮이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회사도 있어, 투자하실 때 반드시 사실 관계를 확인하시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네,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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