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 가까이 치솟으면서 외국인 매도를 부추긴 것이 시장을 짓눌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극에 달한 가운데 전일 대비 3.70원 오른 1,297.30원에 마감하며 연고점을 경신과 함께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미 선물지수가 하락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12포인트(2.74%) 내린 2,342.81에 마감하며 이틀만에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37포인트(0.64%) 오른 2,424.30에 출발한 뒤 빠르게 상승분을 반납하고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3,767억 원 사들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07억 원, 853억 원 어치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1.54% 하락하며 최저치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2.91%), SK하이닉스(-3.15%), 삼성바이오로직스(-0.49%), 삼성전자우(-0.56%), LG화학(-2.64%), NAVER(-4.38%), 삼성SDI(-6.12%), 현대차(-0.58%), 기아(-1.16%) 등도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43포인트(4.03%) 급락한 746.96에 마감했다. 마찬가지로 연중 최저치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1,258억 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6억 원, 604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모두 하락했다.
전날 10% 반등했던 카카오게임즈가 9.14% 급락하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가운데, 에코프로비엠(-0.19%), 셀트리온헬스케어(-0.65%), 엘앤에프(-1.79%), HLB(-2.25%), 펄어비스(-4.43%), 셀트리온제약(-1.75%), 알테오젠(-2.31%), 천보(-4.27%), 위메이드(-3.99%)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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