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 전해주시나요?
<기자>
전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인플레이션, 그 중에서도 오늘은 애그플레이션에 대해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애그플레이션은 농업을 뜻하는 ‘Agriculture`와 `Inflation`을 합성한 신조어로 곡물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전체 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진단에 중요한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곡물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지만 곡물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표적인 밀 선물 가격이 최근 한 달 동안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에너지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데 곡물 가격이라도 안정세가 된다면 인플레이션 잡기에는 긍정적인 신호가 되겠네요.
왜 안정세가 올 수도 있다고 전망한 건가요?
<기자>
곡물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분석한 이유는 먼저 곧 있을 흑해항 곡물 운송 협상 때문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흑해항을 통한 곡물 수출을 제한하면서 곡물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됐는데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터키, UN이 참여하는 이번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으면 곡물 수출이 원활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 정부에서도 러시아가 막고 있는 곡물 유통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러시아가 참여하는 협상을 앞두고 있기도 하고 전 세계가 곡물 유통 문제 해결을 위해서 힘쓰고 있다는 거네요.
지금 이 흑해항으로 얼마나 많은 곡물이 수출되지 못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정확한 수치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작년에 비해 약 55% 수준밖에 수출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곡물 수출량은 77만 7천톤이었는데요.
타라스 비소츠키 우크라이나 농식품부 차관은 일반적으로 한 달에 200만톤의 곡물을 수출한다고 밝혔는데요.
흑해항이 막히고 육로로만 곡물을 운송하다보니 전년 대비 절반에 그치는 수준인 거죠.
러시아의 타스 통신은 이번 회담이 성공할 시 향후 6~8개월 내에 국제 곡물 시장으로 3500만톤에서 4000만톤까지 운송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 풍작으로 밀 생산량 전망치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점, 그리고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미국의 밀 수확 시기가 앞당겨진 점도 가격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요.
여기에 치솟는 물가에 대한 부담과 경기 침체 우려로 향후 밀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 역시 밀 가격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눈에 띄는 다른 곡물 가격 움직임도 있나요?
<기자>
팜유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 금지를 해제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식량 안보를 위해 팜유 원유나 파생상품 다수의 수출을 제한했었는데요.
하지만 지난달 23일에 팜유 산업 종사자 등의 생계를 고려해서 팜유 수출을 재개했습니다.
해당 조치 이후 팜유 가격이 하락세를 보여왔고 금주초인 20일에는 팜유 가격이 하루만에 7% 넘게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팜유가 쓰이는 곳이 굉장히 다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팜유도 다른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원자재인 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팜유는 마가린, 튀김용 기름, 쇼트닝 등 식품용으로도 사용되고요.
화장품, 바이오 디젤, 제약 등 소비재 원료나 산업용 유지로도 사용됩니다.
이렇게 다방면으로 사용되는 팜유를 공급의 55~60% 가량을 담당하던 인도네시아에서 안 팔게 되니 가격이 올랐던 겁니다.
말레이시아 투자은행인 메이뱅크에서는 “팜유 가격 안정세로 식용유도 인플레 압력을 벗어날 것”이라고 분석했고요.
중국 강롄전자상거래홀딩스에서도 “팜유 공급 회복으로 식량 인플레가 완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세계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는 애그플레이션이 전문가들의 기대처럼 정말 누그러질 수 있을지 주목해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 전해주시나요?
<기자>
전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인플레이션, 그 중에서도 오늘은 애그플레이션에 대해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애그플레이션은 농업을 뜻하는 ‘Agriculture`와 `Inflation`을 합성한 신조어로 곡물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전체 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진단에 중요한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곡물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지만 곡물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표적인 밀 선물 가격이 최근 한 달 동안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에너지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데 곡물 가격이라도 안정세가 된다면 인플레이션 잡기에는 긍정적인 신호가 되겠네요.
왜 안정세가 올 수도 있다고 전망한 건가요?
<기자>
곡물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분석한 이유는 먼저 곧 있을 흑해항 곡물 운송 협상 때문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흑해항을 통한 곡물 수출을 제한하면서 곡물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됐는데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터키, UN이 참여하는 이번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으면 곡물 수출이 원활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 정부에서도 러시아가 막고 있는 곡물 유통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러시아가 참여하는 협상을 앞두고 있기도 하고 전 세계가 곡물 유통 문제 해결을 위해서 힘쓰고 있다는 거네요.
지금 이 흑해항으로 얼마나 많은 곡물이 수출되지 못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정확한 수치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작년에 비해 약 55% 수준밖에 수출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곡물 수출량은 77만 7천톤이었는데요.
타라스 비소츠키 우크라이나 농식품부 차관은 일반적으로 한 달에 200만톤의 곡물을 수출한다고 밝혔는데요.
흑해항이 막히고 육로로만 곡물을 운송하다보니 전년 대비 절반에 그치는 수준인 거죠.
러시아의 타스 통신은 이번 회담이 성공할 시 향후 6~8개월 내에 국제 곡물 시장으로 3500만톤에서 4000만톤까지 운송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 풍작으로 밀 생산량 전망치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점, 그리고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미국의 밀 수확 시기가 앞당겨진 점도 가격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요.
여기에 치솟는 물가에 대한 부담과 경기 침체 우려로 향후 밀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 역시 밀 가격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눈에 띄는 다른 곡물 가격 움직임도 있나요?
<기자>
팜유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 금지를 해제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식량 안보를 위해 팜유 원유나 파생상품 다수의 수출을 제한했었는데요.
하지만 지난달 23일에 팜유 산업 종사자 등의 생계를 고려해서 팜유 수출을 재개했습니다.
해당 조치 이후 팜유 가격이 하락세를 보여왔고 금주초인 20일에는 팜유 가격이 하루만에 7% 넘게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팜유가 쓰이는 곳이 굉장히 다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팜유도 다른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원자재인 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팜유는 마가린, 튀김용 기름, 쇼트닝 등 식품용으로도 사용되고요.
화장품, 바이오 디젤, 제약 등 소비재 원료나 산업용 유지로도 사용됩니다.
이렇게 다방면으로 사용되는 팜유를 공급의 55~60% 가량을 담당하던 인도네시아에서 안 팔게 되니 가격이 올랐던 겁니다.
말레이시아 투자은행인 메이뱅크에서는 “팜유 가격 안정세로 식용유도 인플레 압력을 벗어날 것”이라고 분석했고요.
중국 강롄전자상거래홀딩스에서도 “팜유 공급 회복으로 식량 인플레가 완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세계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는 애그플레이션이 전문가들의 기대처럼 정말 누그러질 수 있을지 주목해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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