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플레 둔화 확인할 때까지 금리인상 지속"[글로벌 이슈]

입력 2022-06-23 08:14   수정 2022-06-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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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월 "인플레 조속히 잡을 것 강력 약속"
    필라델피아 총재 "7월 회의 0.50~0.75%p 인상 모두 가능"
    시카고 총재 "7월 회의서 자이언트 스텝 합리적"
    오늘도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여럿 있었습니다. 시장은 먼저 파월의 입에 주목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지 시각 22일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했습니다. 40년래 최고치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신속하고 강력하게 움직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도달할 때까지 연준이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금리 인상 속도는 데이터와 경제 전망에 따라 변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외에도 파월 의장은 경기 침체와 관련해서도 발언했습니다. 연준이 의도한 결과는 아니지만 경기 침체 가능성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지난 몇 달간 전 세계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연착륙 달성은 어려워졌다고 했습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오늘 금리 인상과 관련된 입장을 밝혔습니다. 먼저 하커 연은 총재는 7월 회의에서 빅스텝과 자이언트 스텝 모두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모든 건 지표에 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은 전례 없는 상황인 만큼 데이터에 기반해 정책을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연준이 금리를 더 빠른 속도로 올릴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7월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이 합리적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현재 연준 인사들은 중립금리 수준을 올해 3.25%에서 3.5% 수준으로 보고 있는데, 이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기가 침체에 빠질 수 있는 만큼 상황에 따라 기조를 변경할 수 있어야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의회에 유류세 3개월간 면제 요청
    치솟는 휘발유 가격을 잡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행동에 나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 시각 22일 백악관 연설에서 3개월간 연방 유류세를 면제해달라고 의회에 요청했습니다. 연방 유류세는 일반 휘발유의 경우 갤런당 18센트, 디젤의 경우 갤런당 24센트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속도로신탁기금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유류세를 유예하도록 제안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를 통해 미국 가정에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외에도 각 주에서 부과하는 유류세를 유예해 가격을 내릴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리노이, 콜로라도 등 이미 지방 유류세를 인하한 주를 거론하며, 더 많은 주들이 이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가격 인하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제프 커리 상품 투자부분 책임자는 유류세 면세가 오히려 소비를 촉진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현재 휘발유 가격 상승은 공급 부족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는 것이 가격 하락에 더 도움이 된다고 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도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정유회사들에게 증산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캐나다 5월 CPI 전년비 7.7% 상승…39년래 최대
    英 5월 CPI 전년비 9.1% 상승…40년래 최대

    영국과 캐나다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공개됐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는 점이 재확인됐습니다.
    먼저 캐나다의 CPI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현지시각 22일 캐나다 통계청은 5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7.7%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1983년 1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시장 예상치였던 7.4%도 웃도는 수치입니다. 전달 대비로는 1.4% 올라 전달의 수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BMO캐피탈은 전방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인됐다며, 특히 휘발유 가격 급등이 캐나다의 물가를 압박했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캐나다 중앙은행도 다음 7월 통화 정핵 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서 영국 CPI도 체크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22일 영국 통계청은 영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1% 상승했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영국 CPI는 40년래 최고치를 두달 연속 기록했습니다. 주택, 전기, 가스 및 기타 연료, 운송비 가격이 상승하면서 물가가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는 영국 중앙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5회 연속 금리 인상을 실시했지만, 그 효과는 미미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인들이 겪고 있는 생활비 위기가 수면위로 떠올랐고, 이는 영국 정부가 마주한 큰 도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IEA "에너지 투자, 가격 하락 이끌기 충분치 않아"
    에너지 투자를 둘러싼 여러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국제에너지기구는 에너지 투자 지출액이 에너지 가격 하락을 가져올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 즉 IEA는 `세계 에너지 투자 연례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에너지 분야 투자가 올해 2조 4천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코로나 19이전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투자 지출 증가에 가장 큰 부분은 청정 및 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차지 했습니다. 청정에너지 투자는 1조 4천억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IEA는 이런 에너지 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가격은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늘어난 투자액의 절반 가까이는 에너지 공급 능력 확대와 비용 낮추기에 사용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장기적인 관점에서 청정에너지는 에너지 가격하락에 필수적이나 청정에너지 투자 비중이 현재 낮다고 지적했습니다. 청정에너지 투자가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나, 이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준은 / 아니라고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기후 공약을 달성시키기 위해서는 총 2조 8천억 달러가량의 투자가 필요하지만, 현재 청정에너지 투자액은 이에 못 미친다고 전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 USDD 디페깅, 제 2의 테라·루나 사태 아냐"
    지난달 루나/테라 폭락 사태에 이후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죠.
    USDD는 지난 5월 초에 출시된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테라와 같은 알고리즘의 스테이블 코인으로 트론 코인의 소각과 발행을 통해 달러가치가 연동되는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디페깅 즉 가치가 1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USDD 역시 테라처럼 투자자들에게 29%라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이자를 제공하는 만큼 USDD의 디페깅이 제2의 테라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CNBC는 USDD가 제2의 테라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USDD와 테라에는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차이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USDD는 테라의 규모에 거의 미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또, USDD는 테라처럼 보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외에도 테라는 가상화폐에 의해서 부분적으로 담보된 구조였다면, USDD는 초과 담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USDD가 붕괴하더라도 가상화폐 시장에 테라와 같은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불안정성을 고려해 스테이블 코인 투자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가상화폐 변동성이 커진 만큼 투자하실 때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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