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주요 국가들의 증시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 달 들어 국내 증시가 수익률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2,685.90였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 24일 2,366.60으로 11.89%가 떨어졌고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역시 893.36에서 750.30으로 16.01%나 뒷걸음질 쳤다.
국내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 지수가 19.57% 떨어진 가운데 철강(-18.99%)과 건설(-17.21%), 소비재(-14.95%) 등 경기 민감 업종들 대부분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면치 못했으며 특히 5조4천억 원에 이르는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를 떠난 게 뼈 아팠다.
주요 40개국의 증시 수익률과 비교하면 코스피는 2위, 코스닥은 1위로 `꼴찌`를 기록했다.
스웨덴 OMX 스톡홀름30 지수(-11.73%),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11.39%) 등과 비슷한 수준으로, 60%대 물가상승률에, 기준금리 52%인 아르헨티나(-10.49%)보다도 수익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주변국들의 수익률과 비교하면 국내 증시의 하락은 더 심각하다.
이달 들어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와 선전 종합지수는 각각 5.13%, 9.25%가 올랐으며 홍콩 항셍지수 또한 1.42%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엔화의 급격한 약세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니케이지수 2.89% 하락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나마 낙폭이 크다는 대만의 가권지수조차 -8.95%로, 우리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한편 뉴욕 증시는 다우지수가 4.51%, S&P 500과 나스닥이 각각 5.33%, 3.92%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수익률 1위는 러시아 증시로, 이번 달에만 17.12%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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