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분 캐스팅` 논란의 중심에 선 뮤지컬배우 옥주현과 김호영이 오해를 풀고 화해하면서 이른바 `옥장판 사태`가 진화 국면으로 들어섰다.
옥주현이 지난 24일 동료 배우 김호영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고소를 취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데 이어 다음 날 두 사람이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김호영 소속사인 피엘케이굿프렌즈 관계자는 "고소 취하 예정이라는 보도를 봤고 25일 밤늦게 (옥주현과) 전화 연결이 됐다"며 "생각보다 꽤 오랜 시간 통화했고, 오해를 다 풀었으며 원만히 잘 해결했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을 촉발한 `옥장판` 발언에 대해서는 "서로 얘기가 잘 된 만큼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뮤지컬계를 달군 이번 논란은 오는 8월 개막하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에 주연으로 옥주현·이지혜가 더블 캐스팅되고, 김소현이 배제되면서 촉발됐다. 이지혜는 옥주현과 같은 소속사에 있어 친분이 있는 사이로 알려졌다.
캐스팅이 발표된 뒤 김호영은 자신의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려 옥주현을 저격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거세졌다.
급기야 옥주현은 21일 명예훼손 혐의로 김호영을 고소했다.
이후 박칼린·남경주·최정원 등 1세대 뮤지컬 배우들의 이례적인 성명 발표, 다른 배우들의 성명 동참으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이들은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된다"며 "지금의 이 사태는 이 정도가 깨졌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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