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미국의 일부 기업이 직원들의 휘발유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휘발유 보조금 또는 상품권을 지급하여 근로자들의 유류세 지불 부담을 덜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유통업체 드리프트우드 가든 센터의 CEO인 크레이그 헤이즐릿은 “하마터면 훌륭한 직원들을 잃을 뻔했다”며 “올 들어 (유류세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시간제 근로자에게 30달러, 정규직 근로자에게 50달러의 급여를 지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텍사스 달라스에 있는 내셔널 라이프 그룹 측은 최근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300달러 상당의 주유소 기프트 카드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미국의 일부 기업들은 업무 관련 운전비 일부 보장, 일주일 중 재택 근무 하루 추가 등의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에너지 가격이 1년 전보다 34.6% 급등하며 2005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특히 휘발윳값은 같은 기간 48.7%나 뛰었다.
이에 미국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에 육박하고 있는데, 올 들어 고용주들이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통근 직원들에게 비용 부담을 더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와 같은 일부 주에서는 갤런당 6.30달러로 유류 값이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여전히 미국 내 대사직 사태의 여파가 이어지는 만큼, 기업들은 직원들의 고유가 부담을 줄이면서 사직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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