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 업계가 일러도 2024년까지는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dpa 통신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경영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이날 이러한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휘발유 등을 쓰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10배 이상 많은 반도체를 사용하는 전기차가 인기몰이를 하는 상황에 주목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반도체 생산량 증가 속도가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에 "자동차 생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세계적 유행 이전 수준에 도달하는 시점은 일러도 2024년이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에는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 판매량이 자동차와 경형상용차(LCV)를 합쳐 7천890만대로 전년도(8천30만대)보다 다소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담겼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이와 함께 현시점에서 자동차 가격이 통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지만, 늦어도 2024년부터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년 이후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가격이 각각 2배와 3배로 뛰어오르면서 자동차 가격이 상승했지만,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따른 소비둔화를 고려하면 자동차 업체들이 가격을 할인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알릭스파트너스의 파비안 피온텍 이사는 "높은 인플레가 소비자 행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이미 예견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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