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게 성장 둔화 우려도 완화
엑손모빌 등 美 정유주 상승
중국의 코로나 봉쇄는 세계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위험 요소로 꼽혀왔죠. 그래서 중국의 이번 방역 완화 정책은 세계 증시에 긍정적인 부분이자 한편으로 국제 유가의 상승 동력이기도 합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 8월물은 전날보다 소폭 오르며 배럴당 11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고요. 프리마켓에서도 거래량 많은 종목들 보면 엑손모빌(티커종목명 XOM)과 옥시덴탈 페트롤리움(OXY)과 같은 정유주의 주가 상승세가 눈에 띕니다. 프리마켓에서 엑손모빌은 2% 이상, 옥시덴탈은 4% 넘게 각각 주가가 뛰었습니다.
정유주와 함께 은행주들도 오르는 흐름이 보이는데요. 이것은 미국의 주요 은행주들이 배당금을 올리기로 한 영향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극한의 경제 상황을 가정하고 투자은행들이 이를 버틸 수 있는지 시험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스트레스테스트를 주요 은행들이 지난주에 통과하면서, 은행들이 이 스트레스테스트에 대비하기 위해 쌓아둔 자본을 주주 배당으로 돌려주기로 한 겁니다. 모건스탠리(티커종목명 MS)는 개장 전 거래에서 주가가 4% 가까이 뛰었고요, 골드만삭스(GS)와 뱅크오브아메리카(BAC), 웰스파고(WFC) 등 배당금 상향을 발표한 기업들이 프리마켓에서 1%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은행주에게는 금리 상승이 나쁘지만은 않은 요인인데, 10년물 국채수익률 역시 오름세입니다. 현재 연 3.24%선에서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그밖에 오늘 프리마켓에서 눈에 띄는 흐름과 종목들도 살펴볼까요. 미국 내 주요 대도시를 스무 곳을 대상으로 주택 판매가격을 측정하는 케이스-실러 지수가 발표됐는데요. 4월 기준으로 전년비 21.2% 상승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집값이 과열된 상태인데다 금리 인상을 감안하면 집 안 사는 게 좋다, 이렇게 말한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만큼 주택 가격 과열 현상이 나터나고 있다고 볼 수 있겠고요. 한편으로 집값이 비싸서 거래가 줄어들고 있는 현상도 미국에서 나타나는 점, 참고할 만 하겠습니다.
오늘 시장에 참고가 될 주요 경제지표도 조금 뒤부터 발표되는데요. 현지시간 오전 10시에는 컨퍼런스보드 신뢰지수가 나옵니다. 소비자들의 경기 판단을 알 수 있는 지표인데 5월은 106.4였고요, 이번달 예상치는 100.4입니다. 하락폭이 너무 크지만 않다면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이제 경기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지출을 줄여야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는 것이 오히려 나쁘지 않을 겁니다. 수요가 줄어들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떨어진다면, 연준이 긴축 정책의 고삐를 조금 약하게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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