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 코인은 은행 시스템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
한 때 미국 통화감독청(OCC) 청장을 역임한 후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계열사 바이낸스US의 CEO로 이직한 브라이언 브룩스의 발언이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브라이언 브룩스는 “암호화폐가 달러화를 대체할 수 있느냐 마느냐를 논하는 것은 편협한 논쟁”이라며 “암호화폐는 기존의 가치 전달 시스템을 대체한다는 점에서 폭넓은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브룩스는 암호화폐를 둘러싼 가장 큰 오해가 바로 암호화폐가 기축통화로 자리 잡지 못한다면 암호화폐의 임무에 실패했다고 여기는 것이라고 짚었다. 암호화폐의 의의는 기존 금융 시스템이 의존했던 중앙집중형 시스템에서 벗어난 탈중앙화된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올해 암호화폐 시장에는 악재가 잇따랐지만, 이처럼 브룩스는 스테이블 코인의 잠재성을 높게 사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루나·테라USD 사태를 비롯한 일련의 사고가 터지며 암호화폐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났다는 비판이 잇따랐지만, 브룩스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암호화폐의 탈중앙 네트워크 가치는 전체 암호화폐의 가치를 지속해서 이끌어 갈 것"이라며 "비트코인의 시세는 2만 달러대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브룩스는 "스테이블 코인은 은행 예금과 비슷한 개념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테이블 코인은) 예금에 필요한 유지 및 거래 수수료도 필요 없다는 점에서, 저소득층 미국인을 비롯한 대중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꼽힐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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