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빚투`의 대명사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추가 매수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부터 비트코인 약 1,000만 달러(약 130억 원)를 추가 매수했다"면서 "매수 평균단가가 약 2만 800달러(약 2,710만 원)로 책정되어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2020년 8월 비트코인을 처음 매수한 바 있다. 당시 마이클 세일러 CEO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향후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매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자 빚을 내며 비트코인을 매수했던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엄청난 손실과 마진콜 위협에 직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달 루나·테라USD 폭락 사태 이후 3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또한 가상화폐 헤지펀드 스리 애로우즈 캐피털 등의 파산 소식이 전해지며 2만 달러선까지 붕괴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2만 1,0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마진콜 리스크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하락하는 최악의 상황에도 비트코인에 대한 마이클 세일러 CEO의 신념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세일러는 "지난 5월 3일(현지시간)부터 6월 28일까지 약 1,000만 달러(약 130억 원)에 달하는 비트코인 480개를 추가 매수 했다"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이 총 12만 9,699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수 평균단가가 약 3만 664달러에 달한다"면서 "비트코인 총 구매 비용이 약 39억 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또한 "비트코인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보유하고 있는 코인을 매각할 계획이 아직까지 없다"면서 "비트코인이 계속 진화하고 있는 만큼, 부패되거나 파괴되지 않고 앞으로 영원히 지속될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비트코인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손실액이 계속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끊이질 않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 CEO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구매 비용은 약 39억 8천만 달러로 집계되어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손실액은 약 13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창펑 자오(Zhao Changpeng) 바이낸스 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추가 매수 소식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마이클 세일러 CEO를 비웃고 있지만, 결국 마지막에 웃는 사람은 세일러 자신이 될 것"이라며 세일러의 비트코인 추가 매수 전략을 지지했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9시 5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1% 떨어진 20,045.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포브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