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환자, 아스피린 장기복용 시 간암 위험 16%↓

김수진 기자

입력 2022-06-30 14:14  

세브란스병원 연구팀 발표



B형 간염 환자가 아스피린을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간암 발생을 낮출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범경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윤진하 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윤병윤 강사 연구팀이 2010~2011년 B형 간염을 진단받은 40세 이상의 환자 16만 1,67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환자를 3년 이상 장기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한 집단(9,837명)과 비복용 집단(151,836명)으로 나누어 평균 7.5년 동안의 간암 발생률과 간 질환 관련 생존율을 살폈다. 그 결과, B형 간염 환자가 개인의 임상적 특징을 고려해 아스피린을 장기복용하면 간암 발생을 16%, 간 질환 관련 사망 위험은 21% 낮아진다고 나타났다.

그동안 만성 간염환자에서 아스피린이 간암 위험도 감소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는 있어왔다. 하지만 어떤 특성의 환자에게 아스피린의 효과가 유효한지, 복용 기간에 따른 위험도 감소 여부 등이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다. 특히 간암 고위험군인 간경변 환자에서 아스피린 효과에 대한 이전 연구들은 대상자 수가 적어 결과를 도출하기 어려웠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간경변이나 고혈압을 가진 환자들 역시 아스피린 장기 복용이 간암 발생 위험도를 각각 19%, 14% 가량 유의미하게 낮췄다. 반면 암 예방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항바이러스제, 메포민, 스타틴을 복용하는 그룹에서는 효과가 없었다.

김범경 교수는 "이전 연구들에서 아스피린의 간암 예방 효과가 제시됐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아스피린의 복용 효과는 물론 개인의 대사 질환, 약물 복용 등을 고려해야 함을 제시했다"며 "아스피린의 명확한 간암 위험도 감소의 인과 관계를 밝혀내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해 환자 개인별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위장관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IF 10.864)’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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