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동제한 풀리자…폭주하는 '보복 여행'

입력 2022-06-30 21:19  


중국 당국이 지역 간 이동 제한을 풀자 주요 관광지 항공권과 호텔 예약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공업신식화부(공신부)는 29일 지역 간 통행 애플리케이션(앱) `싱청카`에서 위험지역을 나타내는 표식을 삭제, 지역 간 이동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발표 이후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트립닷컴(셰청<携程>)의 여행지 검색량이 평소보다 3배 늘고, 외지 관광과 호텔 예약이 각각 200%, 50% 증가했다.

중국의 여름 휴양지인 하이난다오 싼야와 하이커우행 항공권 발권량은 일주일 전보다 92% 증가했다.

상하이에서 싼야를 가는 항공권 발권은 1.5배 급증했다. 내달 상하이에서 싼야를 가는 항공권 가격은 이달 초 700위안(약 14만원)에서 1천500∼3천200위안(약 30만∼62만원)으로 급등했다. 샤먼, 다롄, 우루무치, 톈진 등 항공권 예매량도 지난달보다 80∼100% 증가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항공권 가격이 갑자기 급등했다"라거나 "가격과 관계없이 원하는 날짜의 표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후난성 창사의 호텔 예약은 2019년 여름철보다 58% 늘었고 하이커우, 포산, 충칭, 청두 등 유명 관광지 호텔도 10∼20% 증가했다.

트립닷컴은 내달 1일부터 오는 8월까지 여름 휴가철 항공기 승객이 1억2천만명에 달할 것으로 30일 전망했다.

철도 예매도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국가철도그룹은 여름 휴가철 철도 승객이 5억2천만명에 달해 지난해의 70%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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