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방크 선임 애널리스트이자 하버드 대학교 교수 마리옹 라부르(Marion Laboure)가 비트코인 상승 시나리오를 제시해 화제다.
30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마리옹 라부르는 "올해 하반기 중 미국 증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 가격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약 40% 이상 급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라부르는 지난해 11월 이후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 가격의 커플링(Coupling·동조화) 현상이 심해졌다고 분석했다.
라부르는 "지난해부터 S&P500 지수, 나스닥 지수와 비트코인 가격의 상관관계가 커졌다"면서 "올해 들어 두 지수가 급락하자 비트코인 가격도 동반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증시는 올해 들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 속에 급락한 바 있다. 다우 지수는 15%, 나스닥 지수는 30%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20% 넘게 빠지며 1970년 이후 무려 52년 만에 최악의 상반기로 마감했다.
이를 두고 라부르는 "루나·테라USD 폭락 사태, 가상화폐 헤지펀드 스리 애로우즈 캐피털 디폴트 등 가상화폐 시장에 개별 악재도 있었지만,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근본적인 배경에 S&P500, 나스닥 지수와 비트코인의 동조화 현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마리옹 라부르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 중 가상화폐 혹한기가 한차례 지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부르는 "역사적으로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때 증시가 반대로 상승한 경우가 오히려 많다"면서 "13번의 긴축 사이클 가운데 증시가 오른 경우는 무려 12번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S&P500 지수가 약세장에서 벗어나 올해 연말까지 전 고점 수준인 4,75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이 베이스 라인을 토대로 비트코인 그래프를 진단한 결과,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까지 40% 가까이 오른 2만 8천 달러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긴축 사이클이 비트코인의 가치를 시험하는 핵심적인 시기가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의 가격 추이에 따라 별도의 자산 클래스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0시 15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1% 오른 20,266.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탑트렌드코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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