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86%의 수익률을 거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운용역들의 성과급이 기본급의 67.7%로 결정됐다. 이는 지난해 역대 최대였던 86.7%에서 19% 하락한 값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2021년도 성과급 지급률을 심의한 결과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과금 지급률은 2018년 45.4%에서 2019년 73.7%, 2020년 86.7%까지 올랐다가 올해 상승세가 꺾였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금융부문 운용수익률은 10.86%로 확정됐다. 2019년 11.34%, 2020년 9.58%에 이은 호실적이다. 이는 자산군별 해당 시장의 평균 성과를 의미하는 `벤치마크(10.82%)` 대비 0.04%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다만 벤치마크가 지난해 0.99%였던데 반해 올해 0.04%에 그치면서 성과급 지급률이 낮아졌다는 것이 기금위 측 설명이다.
자산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5.88%, 해외주식 29.77%, 국내채권 -1.25%, 해외채권 7.26%, 대체투자 23.97%이다. 특히 대체투자와 해외주식 수익률 상승이 전체 기금 수익률을 견인했는데, 대체투자의 경우 수익률이 전년 2.57%에서 20%가 넘는 큰 폭으로 뛰었다.
아울러 기금위는 지난해 기금운용 성과평가 과제 결과를 보고받고 국민연금 성과제고를 위한 올해 정책제언 과제도 심의 의결했다. 정책제언 과제에는 ▲수익 원천 다변화를 위한 자산배분 유연성 강화 체계 마련 ▲위험관리체계 운영의 점검 및 개선방안 검토 ▲대체투자 성과평가 벤치마크의 타당성 및 정합성 검토 등이 담겼다.
한편 지난달 29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월간공시를 통해 국민연금기금 전체 수익률이 올해 4월 기준 -3.79%를 기록 중이라고 공시했다. 국민연금도 최근의 급락장을 피하지 못한 셈인데, 이대로라면 연간 운용수익률과 운용역들의 성과급 비율도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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