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러 원유 감산 보복시 유가 380달러 돌파"[글로벌 이슈]

입력 2022-07-04 08:15   수정 2022-07-04 08:16

    JP모간 "러 원유 감산 보복시 유가 380달러 돌파"
    인플레이션이 유가 상승과 관련이 있는 만큼, 국제유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JP모간의 애널리스트인 나타샤 카베나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대응해 러시아가 보복에 나설 경우, 유가가 배럴 당 38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G7 정상회의에서 주요 7개국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격 상한제는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오히려 러시아의 수익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안된 제재입니다.
    카베나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의 현재 재정 상황을 고려하면 러시아는 하루 500만 배럴의 석유 생산을 줄일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러시아가 G7 국가들의 가격상한제에 대응해 석유 생산을 줄일 경우, 전 세계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만약 러시아가 하루 생산량을 300만 배럴 줄이면,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배럴 당 190달러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최악의 상황은 러시아가 일일 생산량을 500만 배럴 줄일 때라고 했습니다. 해당 시나리오에서는 브렌트유가 배럴 당 380달러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현재 수준의 3배입니다.
    따라서 가격 상한제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리스크는 바로 러시아가 수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보복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獨 부총리 "러, 가스공급 더 줄일수도…대비해야"
    독일 내 가스 공급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보니, 관련 인사들이 속속 가스 공급 부족에 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7월 2일,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러시아가 추가로 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 국가 간 결속을 흔들려고 일부러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영 가즈프롬은 노르트스트림 1의 하루 가스 공급량을 60%가량 감축한 바 있습니다. 오는 11일에서 21일, 해당 가스관의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예고했습니다. 명목상의 이유는 기계 및 시스템의 정기 점점입니다. 하지만 독일 내에서는 이 이후에 러시아가 가스관 공급을 재개하지 않거나 추가로 감축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3일 나온 보도에 따르면 클라우스 뮐러 연방네트워크 청장 역시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차질이 걱정된다고 발언했습니다. 특히 겨울철 가스 부족이 우려된다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독일은 에너지의 약 3분의 1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도이체방크는 러시아의 가스 차단이 독일 내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고, 경기 침체를 앞당기리라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지역 내 가스 공급이 유럽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주시하시길 바랍니다.

    테슬라, 2분기 출하 18% 감소…中 코로나 봉쇄 여파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량이 급감하며, 실적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7월 2일, 테슬라는 2분기에 차량을 25만 4,695대 인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1분기와 비교했을 때 17.9% 급감한 수준입니다. 또 시장 예상치였던 26만 4천 대도 밑도는 수치입니다.
    테슬라는 이와 관련해 6월에 역대 최고 수준의 전기차를 생산했지만, 상하이 공장 폐쇄와 공급망 문제로 차량 인도에 차질을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몇 달 내에 인도량이 반등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상하이 봉쇄 해제로 중국 공장에서 생산을 늘리고 있고, 이는 하반기 차량 인도 대수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분기가 힘든 분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번 공급망 충격은 테슬라뿐 아니라 다른 자동차 생산 업체에도 타격을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GM의 경우 2분기 미완성 재고가 9만 5천 대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반도체를 포함한 일부 부품 공급이 어려워 미완성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차량 인도 대수는 해당 기업들의 실적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테슬라의 경우 오는 7월 20일, GM의 경우 8월 3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美 휴가철 `항공대란`…연착·결항 급증
    현지 시각으로 7월 4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입니다. 독립기념일은 미국의 가장 큰 기념일 중 하나입니다.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미국 공항과 항공사들은 연착과 결항으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동안 여행을 떠나는 사람의 수가 전년대비 약 4% 증가했다며, 이는 코로나 이후 처음 보는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와 함께 결항과 항공편수도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항공편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 어웨어`에 따르면 토요일에 2,3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었고, 3,800편 이상이 지연됐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와 관련해 이번 대규모 결항 및 연착 사태가 항공사들이 팬데믹으로부터 회복하는 과정 속에서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항공사들의 신뢰성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태를 통해 인력난이 부각됐다고 전했습니다.
    아메리칸항공 노조인 연합조종사협회는 잠재적으로 한 달 동안 약 1만 2천 편의 항공편이 언더스태핑 즉 인력 부족을 경험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또, 파일럿 구안난 속에 항공사들은 속속 파일럿 급여를 올리고 있습니다. 일종의 보복소비로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인력난은 항공사가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보입니다.
    "최악의 상반기…하반기 전망, 더 어두워"
    상반기가 끝나고, 하반기가 시작됐죠. 상반기 시장은 참 쉽지 않았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하반기에 금융시장이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먼저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여파로 최악의 상반기를 보냈다고 했습니다. 상반기 S&P500의 경우 21% 급락해 5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특히 기술주의 낙폭이 컸으며, 가상화폐 역시 60% 이상 빠졌습니다. 10년물 국채 가격도 10% 이상 하락해 1980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한편 최악의 1분기를 보내고 난 후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미 시장이 많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저널은 올해 주가가 하락한 건 경기 침체 가능성이 아닌 연준의 긴축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6월 초까지는 금리 인상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하며 기술주들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한편 경기순환주는 선방했습니다. 이후에는 경기 침체 우려에 국채 수익률은 오히려 하락하고, 선방하던 경기순환주가 더 큰 타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 저널은 현재 시장이 경기 전망이 흐리다는 걸 이해하고 있어 갑작스러운 투매는 없을 것이라도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기업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나오면, 이는 다른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국제적인 경제 변수들이 미국 경제에 압박을 가할 가능성 또한 있습니다. 일본이 국채 금리 통제를 포기할 가능성이 커져, 일본의 투자자들이 해외에서 발을 빼고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엔화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유럽 내 분열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우크라 곡물 수출, 항구 파괴로 어려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에 합의하더라도, 우크라이나가 곡물을 수출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해 곡물을 수출하려면 먼저 기뢰 및 지뢰를 제거하고 항구를 재건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항만청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 항구 대부분이 기뢰, 지뢰와 러시아 해군들에 의해 막혔습니다. 이 중에는 전쟁 전 우크라이나 곡물 출하의 대부분을 담당했던 오데사 항구도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해당 지역에 기뢰와 지뢰가 얼마나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기뢰와 지뢰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제거 능력이 있는 유럽 국가들의 도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터키는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유엔은 흑해에 있는 모든 기뢰와 지뢰를 제거하기보다는 일종의 통로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거 작업이 시작되더라도, 유형에 따라 작업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 제거가 완료되더라도, 해운 업계는 선뜻 곡물 운송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선박 회사들은 안전을 위해 더 비싼 보험을 들어야 하고, 이는 비용 압박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언제 공격을 재개할지 모르는 상황이라 쉽게 운항을 재개하겠다는 회사들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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