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여진구가 문가영을 향한 마음을 뜨거운 직진 키스로 확인했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이하 링크) 9회에서는 노다현(문가영 분)을 향한 사랑을 각성한 은계훈(여진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애써 눌러온 감정을 터뜨리는 것과 동시에 노다현에게 거침없이 다가선 은계훈의 입맞춤 엔딩은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끌어 올렸다.
여진구는 노다현을 향한 은계훈의 미세한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짚어내고, 쌍둥이 여동생 은계영(안세빈 분)의 실종을 둘러싼 새로운 이야기에 혼란스러워하는 복잡한 내면을 시청자들에게 완벽히 링크시키며 몰입도를 더했다. 특히 동생을 돌보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뒤섞여 어린아이처럼 오열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이날 은계훈은 “니 동생 데려간 사람 누군지 나 알아”라는 이진근(신재휘 분)의 말을 헛소리라 생각하면서도 계속해서 신경이 쓰였다. 특히 실종 당시 은계영이 아팠다는 이진근의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내내 맴돌았다. 이에 은계훈은 한의찬(이규회 분)을 찾아가 물었고, 이진근의 말이 어쩌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 이진근은 “아버지 잘 계셔?”라는 느닷없는 질문으로 은계훈을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이진근의 말을 떠올리며 잠을 못 이루던 은계훈은 다음날 가게 문을 닫을 정도로 고열에 앓아누웠다. 그는 자신을 걱정하는 노다현에게 지화동에 온 이유를 고백했다. 딸을 찾느라 평생을 바친 아버지 은철호 역시 실종 상태인 것. 은철호의 낡은 지갑이 지화동에서 발견된 사실을 알게 된 은계훈은 이곳에서 아버지의 마지막 흔적을 찾기로 했다.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슬픔을 누르는 여진구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눈물 버튼을 제대로 눌렀다.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날 은계훈은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매달렸다. 그러나 은철호는 그런 은계훈에게 이대로 돌아갈 수 없다면서 “행복해라 계훈아 남들처럼”이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사라졌다. 아버지마저 실종되자 행복해질 용기가 없어진 은계훈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 그 사람을 자기 인생에 들어오지 않게 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그러나 노다현은 은계훈이 밀어내고 밀어내도 그 안으로 들어왔다. 은계훈은 또다시 자기 앞에 나타난 노다현에게 입을 맞추며 북받치는 감정을 토해냈다.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의 ‘키스’ 엔딩은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케 했다.
방송이 끝난 직후 온라인 게시판과 SNS에서는 “여진구 박력 키스에 녹을 뻔”, “심장아 나대지 마~”, “오열하는 여진구는 진리. 자동 눈물 버튼”, “이제 행복해지자 은계훈!”, “은계훈도 노다현과 앞만 보고 살아갔으면~”, “대체 불가 여진구의 연기력에 다시 한번 감탄” 등 뜨거운 호응이 쏟아졌다.
한편 ‘링크’는 18년 만에 다시 시작된 링크 현상으로, 한 남자가 낯선 여자의 온갖 감정을 느끼며 벌어지는 감정공유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다. ‘링크’ 10회는 5일 밤 10시 30분에 tvN에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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