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 스위스(CS)가 미국 증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레디트 스위스는 "올해 S&P500 전망치를 기존 4,900에서 4,300선까지 낮췄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주식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나단 골럽(Jonathan Golub) 크레디트 스위스 애널리스트는 S&P500 전망치 하향 조정 배경에 경기 침체 리스크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골럽은 "경기 침체는 고용 시장이 붕괴되면서 개인과 기업이 재정적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는 현상을 뜻한다"면서 "미국 경제가 `매우 높은 수준(Extremely High Level)`의 경기 둔화를 겪고 있지만, 위에 언급된 두 가지 현상이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미국이 경기 침체 리스크를 피해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서 "증시를 압박하는 요인은 경기 침체가 아닌 인플레이션"이라고 전했다.
앞서 올해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속에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 특히 S&P500 지수의 경우 올해 상반기 중 20% 가까이 급락하며, 지난 1970년 이후 무려 52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이를 두고 골럽은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증시를 압박하며 S&P500 지수가 4,300선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5일(현지시간) 기준 마감한 3,800선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4,810보다는 낮은 수치다.
다만 "경기 둔화 우려에도 향후 12개월 수익 전망치는 연초 대비 7.5% 증가했다"면서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은 2.5%, 내년은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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