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에 이어 비보(VIVO)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매체 시대주보는 6일 인도 뉴델리TV를 인용해 인도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수사국(ED)이 전날 비보 현지 사무실과 관련 업체 44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보도했다.
ED 측은 인도 비보 법인에 대해 자금세탁 방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보 측은 "인도 현지 법률과 규정을 엄격히 준수했다"며 "인도 해당 부서와 협조해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인도 정부가 법률과 규정에 따라 조사하고, 인도에서 투자 경영 활동을 하는 중국 기업을 위해 공평·공정·비차별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보는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 시장에서 지난해 기준 15%를 차지하며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1위는 중국 업체 샤오미, 2위는 한국 삼성전자다.
인도는 지난해부터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 대해 잇단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올해 초 샤오미 인도 법인이 세금을 회피했다며 수입 관세 65억3천만 루피(약 1천55억원) 추징을 통보했고, 지난 4월에는 불법 해외송금 혐의로 샤오미 인도 법인 계좌에서 555억 루피(약 9천140억원)를 압수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