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혼’ 유준상, 냉탕과 온탕 오가는 폭넓은 감정 열연

입력 2022-07-07 10:40  




유준상의 존재 자체가 서사다.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는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이들이 성장을 이루는 과정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활극 tvN 토일드라마 ‘환혼’에서 배우 유준상이 대호국 최대 기업 ‘송림’의 총수 ‘박진’의 모습을 다양하게 그려내고 있다.

먼저, 송림을 책임지는 기업의 수장인 박진의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단단하고 강인한 면모는 묵직하게 극의 중심을 잡고 있다. 특히 친자식처럼 아끼는 장욱(이재욱)이 바른길로 향할 수 있도록 단호하게 조언하는 냉철함부터 자신의 상처보다 장욱의 비틀린 운명에 더 가슴 아파하는 부성애 못지않은 애정은 눈물샘을 자극하며 서사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

더불어 순간순간 보이는 박진의 허당미는 캐릭터의 매력을 한층 높인다. 2회에서 진씨 집안의 보물 ‘귀구 도자기’를 깨트린 장욱과의 투닥투닥 현실감 넘치는 유사 부자(父子) 케미는 이후 독이 든 차를 마시고 목숨이 위태로워진 장욱의 상황과 상반되는 분위기를 자아내며 몰입감을 이끌었다. 또한 서로에 대한 흑역사를 알고 있는 김도주(오나라)와의 코믹과 멜로를 오가는 티키타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자리하며, 앞으로 이어질 중년 로맨스 전개에 기대가 쏠리고 있는 상황.

이렇듯 유준상은 ‘박진’이라는 인물이 가진 매력에 그의 명품 연기력을 더해 최상의 조화를 이루며 매회 화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경이로운 소문’, ‘왜그래 풍상씨’, ‘풍문으로 들었소’ 등 셀 수 없이 많은 작품들로 관록이 느껴지는 호연을 선보이며 ‘국민 배우’의 입지를 다져왔다. 역시나 이번 작품에서도 한 기업의 리더로서 매서운 카리스마를 장착하다가도, 때로는 다정함과 아련함, 애틋함 등 다채로운 감정선들로 작품에 젖어들게 만들며 남다른 연기 내공을 실감 나게 하고 있다. 이에 명불허전 연기력의 소유자 유준상의 활약에 관심이 모인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환혼’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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