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최대 3.4조원"...더블유씨피, 8월중순 코스닥 입성

김종학 기자

입력 2022-07-07 16:25  



2차 전지 분리막 업체인 더블유씨피(WCP)가 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더블유씨피는 주당 공모 희망가 8만원에서 10만원을 제시해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3조 4천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더블유씨피는 이번 기업공개에서 공모 주식수 900만주 가운데 734만 344주(81.56%)를 신주 모집하고, 1,65만 9,656주(18.44%)를 구주매출로 확보할 계획이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가 상단 기준 약 9,000억원으로, 신주 발생을 통해 약 7,340억원을 조달한다.

회사는 다음 달 1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4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8월 8일부터 9일 사이에 일반 청약을 받는다. 코스닥 상장 예정 시점은 8월 중순이며, 상장 주관은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더블유씨피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전기차 수요 증가에 맞춘 국내외 생산설비 증설과 연구개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헝가리 니레지하저에 약 7억 유로를 투자해 연간 12억㎡ 생산능력을 갖춘 2차전지 분리막 생산 공장을 증설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회사는 2025년까지 국내외 연간 총 생산능력 23억㎡ 규모의 2차전지 분리막 생산 설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헝가리에는 삼성 SDI의 배터리셀 1공장이 운영 중이다.

더블유씨피는 전기차 배터리 등에 쓰이는 2차전지 분리막 개발과 생산 전문 기업으로, 2016년 설립했다. 주요 제품은 2세대 코팅 습식 분리막으로 세계 최대인 5.5미터 광폭 생산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보유하고 있다.

최원근 더블유씨피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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