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는 켈로그가 앞으로 1년 동안 상당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게 될 것이고, 현재 주가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봤습니다. 월마트와 타겟, 크로거와 같은 유통업체들이 최근 식음료 부문에서 매입 비용을 낮추려는 상황을 미루어 보면, 켈로그는 원재료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는데도 제품 가격을 높이기도 어렵다는 전망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켈로그의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81달러에서 74달러로 낮춰잡았습니다. 최근 시장 동향을 보면 켈로그보다 가격이 저렴한 PB상품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켈로그의 시장 점유율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켈로그의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2%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의 백화점 체인 콜스(Kohl`s, 티커종목명 KSS)에 대해서도 `비중 축소`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기존의 `중립`보다도 투자의견을 더 낮춘 겁니다. 로레인 허친슨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유통업체의 매출 감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단지 콜스 뿐 아니라 백화점들의 펀더멘털이 흔들릴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번에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콜스에 대해 새롭게 제시한 목표가는 주당 26달러로 기존 50달러에 비해 거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어제 종가인 27.37달러보다도 더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했기 때문에, 사실상의 매도 의견이라고 보아도 될 정도입니다.
콜스는 인플레이션 외에도 매각 실패라는 악재 때문에 투자심리가 상당히 약해진 종목입니다. 콜스는 지난 2일 프랜차이즈 그룹과의 인수 합병이 결렬되었다는 소식을 발표한 뒤 주가가 20%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었습니다.
종목 측면에서 조금 더 살펴볼 것은, 그동안에 많이 하락했던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시 모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지시간 오전 9시 40분 기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SOX)는 3.65% 상승했습니다. 월가에서는 특히 메모리 섹터에 대해 이제 `저평가(undervalued)`라는 표현도 등장했습니다. 노무라증권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기업인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8만4천원,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16만원으로 제시하기도 했고요. 씨티그룹은 미국의 나스닥에 상장한 반도체 기업 아날로그 디바이스를 톱 픽으로 선정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을 톱 픽 리스트에 올렸다는 점 참고하실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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