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평이앤씨, 내진설계 자동프로그램 대중화 나서

입력 2022-07-08 10:03  


매년 일어나는 크고 작은 지진은 자연재해로부터 자유로운 안전지대는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한다. 예측하기 어려운 지진피해는 대비가 최선인 만큼 국내에서도 대규모 지진 이후 내진설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내진설계는 지진이 일어났을 때 소화배관이 흔들려 건축물의 기둥이나 벽과 충돌되지 않도록 하고, 진동을 견딜 수 있도록 배관을 견고히 고정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기존 건축물에 추가적으로 내진설계 시공을 하여 보강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지진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 구조물이 손상되더라도 소화배관의 파손을 방지하여 인명손실을 막는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내진설계는 공학적인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며, 신뢰할 수 있는 내진설계를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소방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정평이앤씨(대표 김경진, 소방기술사, 공학박사)는 내진설계 필요성에 맞춰 소방시설 내진설계 자동프로그램 `JP-Brace`를 개발해 공급하면서 내진설계 자동 시스템의 대중화에 나섰다.

`JP-Brace`는 정평이앤씨의 내진설계 자재개발 및 시공 노하우가 담긴 프로그램이다. 출시에 앞서 1년여의 개발, 4년여의 프로그램 사용과 구조기술사의 검토, 한국저작권위원회 프로그램 저작권 등록을 마친 상태다.

AutoCAD를 기반으로 한 해당 프로그램은 CAD 상에서 구동 되어 건축물 내진설계를 쉽고 빠르게 도와준다. 또한 CAD 프로그램 실행 시 내진설계 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기능을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선택해야 하는 부분만 메뉴화했다.

`JP-Brace`는 기존 내진계산서 프로그램과 달리 보다 세밀한 설계가 가능하다. 기존 프로그램이 설계와 계산을 수동으로 해야 한다면 `JP-Brace`는 CAD 도면상의 소화 배관을 그대로 대부분 자동으로 인식해 설계가 더욱 편리해진다.

또한 횡ㆍ종방향 흔들림방지 버팀대와 가지배관고정장치를 자동으로 배치하고 영향 구역과 버팀대 간 거리의 입력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정보를 기반으로 내진계산서를 만들어낸다. 출력물도 단순 반복되는 형식인 기존 내진계산서 양식에서 벗어나 개별 흔들림방지버팀대의 핵심정보만 기입하는 방식을 취해 기존 계산서 대비 1/10 정도로 간소화했다.

정평이앤씨 김경진 대표는 "JP-Brace는 각 흔들림방지 버팀대의 계산된 하중에 따라 설치 가능 각도와 사용 가능 앵커 종류, 최적 지지대가 결정된다. 각 버팀대의 배치상태에 따라 계산 결과가 `적합` 또는 `부적합`으로 표시되므로 흔들림방지 버팀대의 적합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함께 심볼이나 블록 없이 라인으로 된 도면도 자동으로 인식하기 쉽도록 여러가지 툴을 프로그램화 했기 때문에 각 설계사의 도면을 쉽게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인건비와 경비 절감을 할 수 있고 납품 기일이 촉박한 경우에도 대처가 가능하다"며 "소화배관을 설계할 때 `JP-Brace`를 염두에 두고 설계서를 작성한다면 내진설계, 계산서 출력까지 30분이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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