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수연이 `안나` 속 또 다른 유미로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박수연은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에서 주인공 안나(수지 분)의 과거를 투영한 인물 조유미를 담백하게 그려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3~4회 방송에서 최지훈(김준한 분)과 안나 부부의 새로운 비서로 첫 등장한 박수연은 안나의 과거인 `유미`라는 이름부터 직업까지 많은 부분이 닮아 있으면서도 정직한 삶을 사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조 비서는 안나가 과거를 자꾸 마주하게 하는, 불편하고도 아슬아슬한 감정을 끌어내는 핵심 인물로 활약했다.
특히 밤늦은 시간 안나를 집까지 데려다준 조 비서가 "조 비서는 잠 언제 자요?"라는 안나의 질문에 무덤덤하게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요"라고 대답한 후 집을 나서는 장면은 직장인의 비애가 오롯이 담겼다.
아무렇지 않다는 듯 엘리베이터를 탄 조 비서는 문이 닫히자 바닥에 주저앉았고, 상사 앞에선 끝까지 반듯한 모습을 보이다 혼자 있는 공간에서 무너져 내리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오는 동시에 박수연의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박수연은 담담한 표정과 안정적인 어조로 조 비서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안나의 거짓이 계속되는 상황 속 그 결말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조 비서는 과연 안나를 위해 어떤 선택과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안나`는 8일 밤 8시 마지막 5, 6화가 공개된다.
한편 박수연은 `전학생`, `벌새`, `그녀를 지우는 시간`, `식물카페, 온정`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독립영화계 유망주로 얼굴을 알렸다. `안나`를 통해 드라마 신고식을 치른 그는 또 다른 작품들로 인사할 계획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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