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칩 브랜드 프링글스가 자사 캐릭터를 닮은 거미의 이름을 공식 개명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프링글스는 국제거미학회 등 10개 거미 관련 학술단체를 대상으로 `미녀왕거미`의 이름을 `프링글스 거미`로 바꿔 달라는 온라인 청원을 진행 중이다.
거미의 몸통에 있는 무늬가 프링글스의 콧수염 캐릭터 `미스터 P`를 닮았다는 이유에서다.
프링글스는 청원 사이트에서 "만약 당신이 `세상에, 이 거미는 정말 프링글스 로고를 닮았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도 완전히 동의한다. 이 거미는 초록색이고 8개의 다리가 있으며 등에 프링글스 로고가 있다"고 밝혔다.
미녀왕거미는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에 서식하며 1886년 학명(Araneus mitificus)을 부여받았다. 미국에서는 정원에서 자주 발견돼 신장정원거미(kidney garden spider)로 불린다.
프링글스는 거미학계가 `프링글스 거미`를 공식 인정하면 청원에 처음 참여하는 1천500명에게 프링글스 1통씩을 선물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시작한 청원에는 이날까지 2천700여명이 참여했다.
프링글스는 보도자료에서 "1968년 세상은 하나의 상징과도 같은 프링글스 캔 로고를 알게 됐다. 하지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프링글스의 사랑을 전파하는 생명체가 있을 줄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프링글스는 또 다양한 `프링글스 거미`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방문자가 마음에 드는 거미를 가상으로 `입양`하면 증서를 발급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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