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계 최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4일 착공식 연기

정재홍 기자

입력 2022-07-08 11:30   수정 2022-07-08 20:07


국내 최초 반도체 산업단지인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식이 연기됐다.

8일 용인시와 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로 예정됐던 착공식은 잠정 보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기로 했다. 지난 2019년 2월 조성 계획이 발표된 지 3년만에 착공식이 열린다는 점에서 반도체 업계와 지역사회에서는 기념비적인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지자체 인허가와 토지보상, 민원 등의 이유로 사업이 난항을 겪으며 착공식 자체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행사는 또다시 미뤄지게 됐다.

착공식 연기 이유에 대해 용인시와 SK하이닉스측은 말을 아끼고 있다. 토지보상 문제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토지보상률은 현재 70% 수준이다. 보류된 착공식 일정은 다시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415만㎡ 규모로 조성하는 세계 최대규모 단일 반도체 산업단지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 약 120조 원을 투자하고, 반도체 공장 4개를 신설해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의 첫 공장은 2025년 착공을 시작해 2027년 가동될 예정이다. 소재·부품·장비 협력화단지(45만㎡)에 50여 개의 소부장 기업들도 입주한다.

용인시는 이번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3만 1천여 개의 일자리 창출과 5천여 명의 인구 유입, 513조 원의 생산 효과, 188조 원의 부가 가치가 유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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