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가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2년 전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9일 `윤석열 정권이 추구하는 대북정책의 진상을 밝힌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탈북민을 `쓰레기`라고 원색 비난하며 이같이 전했다.
매체는 북한에 유입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첫 발병지역이 군사분계선과 가까운 전방으로 확증됐다는 발표를 언급한 뒤 "이는 우리 경내에 확산된 악성전염병이 광기를 띠고 감행되고 있는 `탈북자` 쓰레기들의 삐라살포 망동과 무관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6월엔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 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건물을 일방적으로 폭파했다. 2014년엔 대북 전단이 담긴 풍선에 고사총을 쏘고 군도 이에 대응 사격하는 등 충돌의 빌미가 된 적도 있다.
일각에선 북한이 최근 전방부대에 부여한 `중요 군사행동계획` 임무가 전단 대응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6일에도 해열진통제 7만알, 비타민C 3만알, 마스크 2만장을 대형 풍선 20개에 매달아 북한에 날려 보냈다고 밝히는 등 전달 살포는 이어지고 있다.
매체는 윤석열 정부의 북한 비핵화 정책에 대해서도 "우리의 자주권에 대한 용납 못 할 전면도전이고 우리의 국권에 대한 가장 엄중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윤석열 `정권`이 끌어들이는 미국의 핵전략자산들의 심상치 않은 준동은 우리로 하여금 핵무력 고도화 결심을 더욱 굳히게 해줄 뿐"이라며 "`북 비핵화`를 떠들면 떠들수록, 미국의 핵무기들이 반입되면 될수록 남조선은 외세의 치열한 각축전장으로, 2중3중의 핵과녁으로 전락되기 마련"이라고 위협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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