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의 대변신…LS전선아시아, 사상 최대 실적 전망

신재근 기자

입력 2022-07-13 16:25   수정 2022-07-13 16:25

    <앵커>

    LS전선으로 잘 알려져 있는 LS그룹이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두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건데요.

    그룹 매출이 정체돼 있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산업부 신재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신 기자, LS그룹 어떤 회사들 있는지 소개 부탁합니다.

    <기자>

    LS그룹은 지난 2003년 LG에서 계열 분리된 그룹으로, 그룹 지주사는 (주)LS입니다.

    그 아래 계열사 중 대표회사인 LS전선과 LS일렉트릭이 있고요.

    LS전선은 현재 비상장사이고, LS일렉트릭은 상장사로 과거 LG산전이 이름을 바꾼 겁니다.

    (주)LS의 자회사 중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는 LS전선아시아가 있는데요. 이 회사는 베트남을 거점으로 해상 풍력 등에 쓰이는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주)LS의 관계사로 LPG 수입사인 E1이 있고 E1의 자회사로 LS네트웍스가 있는데요.

    LS네트웍스는 운동화 브랜드로 유명한 프로스펙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LS그룹의 주요 사업은 전선과 LPG 정도로 볼 수 있을 텐데요.

    올초 구자은 회장이 취임하면서 사업 중심축이 변화하고 있다면서요. 어떻게 바뀌고 있는 겁니까?

    <기자>

    LS의 사업 중심축은 전기차 부품과 신재생에너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먼저 LS와 E1은 각자 절반씩 공동 출자해 전기차 충전사업 법인 `LS이링크(E-Link)`를 설립했는데요.

    LPG 차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데 반해 전기차는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걸 고려해 전국 E1 충전소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구축하겠다는 겁니다.

    또 지난 5월에는 전기차 전원을 공급하거나 센서를 작동·제어하는 부품을 생산하는 `LS EV코리아` 군포 공장을 준공했습니다.

    여기에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사업을 떼어 내 자회사로 두는 `물적분할 승부수`를 단행하기도 했는데요.

    물적분할을 통해 전기차 부품 사업의 가치를 더욱 부각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앵커>

    LS가 풍력이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죠?

    <기자>

    구자은 회장은 취임 이후 전국 사업장을 순회하고 있는데, 첫 현장경영 방문지가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공장이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해 볼 수 대목입니다.

    LS는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베트남에서 수주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데요.

    증권가에선 특히 LS전선아시아의 사업 전망을 유망하게 보고, 올해 사상 최대 매출(8,4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LS전선아시아는 매년 실적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5,800억 원이었던 매출은 2021년 7,500억 원에 이어 올해는 8,7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매출이 1년 전보다 30%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1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발표된 2분기 실적 역시 매출액 2,343억 원, 영업이익 87억 원으로 역대 가장 높았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10GW(기가와트) 규모의 풍력발전단지 조성 계획을 세우는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거든요.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초고압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로, 그만큼 초고압 해상케이블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수주잔고가 1,800억 원 정도 되는데요. 이는 코로나19 셧다운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수주잔고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습니다.

    LS전선아시아 대표이사를 직접 만나 인터뷰 했습니다. 잠시 보시겠습니다.

    [백인재 / LS전선아시아 대표이사: 유일하게 베트남에서 초고압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회사가 LS전선아시아입니다. 베트남의 친환경 에너지원 개발과 부흥에 따라 계속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와중에 LS그룹 계열사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이 편입될 수 있단 얘기가 나오던데,

    신 기자가 단독으로 이 내용 보도했죠? 어떤 내용인지 전해주시지요.

    <기자>

    LS네트웍스가 이베스트투자증권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현재 LS네트웍스는 사모펀드를 통해 이베스트증권을 간접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베스트증권 최대주주는 지분 61.7%를 보유한 G&A사모펀드입니다.

    그런데 이 사모펀드 만기가 내년 6월이거든요. 이에 대해 G&A사모펀드 측은 이베스트증권 지분을 내년 초까지 팔겠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LS네트웍스가 G&A사모펀드 지분 98.8%를 보유하고 있고요.

    LS그룹은 G&A사모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이베스트 지분을 인수해 직접 지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LS네트웍스 원래 지난해까지 이베스트증권 지분을 매각하려고 했는데 올해 들어서 기류가 바뀌었습니다.

    증권업 초호황으로 이베스트증권의 기업가치가 급격히 불어나자 LS네트웍스가 이베스트 증권 지분을 사들여 계열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겁니다.

    이번 보도에 대해 LS그룹 측은 아직 방침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검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습니다.

    만약 인수가 확정되면 이베스트증권은 LS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됩니다. LS그룹이 증권업에 진출하는 것입니다.

    <앵커>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산업부 신재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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