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다음 달 세계폐암학회에서 4세대 폐암치료제인 BBT-176의 임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 투여 환자에게서 많게는 30%가량의 종양이 감소했다는 내용이다.
브릿지바이오는 이 같은 내용의 발표 초록이 공개됐다고 13일 밝혔다. 세계무대에 최초 공개되는 중간 데이터 분석 결과다.
BBT-176의 임상 1상 중간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시험약인 BBT-176을 1일 1회 320mg 투여한 환자에서 기준점 대비 최대 30.3%, 480mg 투여한 환자에서 최대 26.3%의 종양이 감소했다.
시험대상자는 3세대 EGFR 저해제 등 기존 치료에 내성을 나타내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로 구성했다. 특히 C797S 포함 삼중 돌연변이가 관찰된 시험대상자도 포함됐다.
BBT-176은 임상 1상 시험대상자에서 탐색한 내약성과 안전성 및 항종양 활성 등을 종합해 향후 임상2상 권장용량을 확정하게 된다.
이번 발표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현지에서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임선민 교수의 구두 발표로 진행된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향후 임상 개발의 가속화와 더불어, FDA 가속 승인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살피며, 더 이상 치료제가 없는 말기 내성 환자를 대상으로 4세대 EGFR 저해제로 최초의 치료옵션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선민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교수는 “3세대 표적치료제 이후 옵션이 없었던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결과이다” 라고 전했다.
한편, BBT-176은 지난 해 하반기, 2021년 1차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신약 임상개발 부문 지원 과제로 선정됨에 따라 개발이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내년 BBT-176과 BBT-207을 포함해 글로벌 임상 과제 5개 이상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구축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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