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일부 지역에서 굶주린 하이에나가 주택가를 침입하는 사례가 늘어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더스탠더드 인터넷판에 따르면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동남쪽으로 64㎞ 떨어진 마차코스 카운티에서는 최근 먹이를 찾아 주택가를 배회하는 하이에나 무리가 종종 발견돼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곳 마퉁굴루와 마보코 지역 주민들은 2주 전 한 어린 소년이 아침에 빵을 사러 가던 길에 하이에나의 공격을 받아 중환자실에 실려 갔다며 현지 야생동물관리국(KWS)이 개입해 하이에나를 포획할 것을 촉구했다.
주민인 카마우 은주구나는 "밤에 동굴에서 나오던 하이에나가 이제는 아침과 낮에도 어슬렁거린다. KWS가 하이에나를 없애지 않는다면 우리가 사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8월 치러질 대선에 후보로 나선 조지 와재코야 교수와 접촉해 하이에나 고기를 수출할 수 있는 시장에 대해 조언을 받겠다고도 말했다.
4명의 대선 후보 가운데 한 명인 와재코야는 하이에나 고기를 수출해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와재코야는 최근 후보 공약 선언문을 발표하면서 "하이에나는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가 당선되면 하이에나를 모조리 죽여 중국인들에게 판매할 것"이라며 "수익금이 중국에 진 빚을 갚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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