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금' '주유' 할인도 키워드로
영화관 할인부터 편의점 할인, 교통 할인까지. 디자인은 물론이고 할인이나 적립 혜택마저 너무나 다양한 신용카드. 소비자들은 수많은 신용카드 중 과연 어떤 카드를 선택했을까?
국내에는 무려 8개의 카드사가 있습니다. 카드사들은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에 맞는 다양한 신상품들을 쏟아냅니다. 이렇다보니 소비자들이 고를 수 있는 신용카드의 종류 역시 굉장히 많을 수밖에 없겠죠. 카드를 발급받을 때마다 선택장애에 놓이는 당신을 위해 최근 카드 트렌드를 전해드립니다.
◆ 꾸준히 사랑받는 `무조건 할인카드`
국내 최대 신용카드 플랫폼인 카드고릴라는 분기별로 인기 신용카드 TOP 10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1분기에 이어 상반기 인기 신용카드를 발표했는데 `현대카드ZERO Edition2(할인형)`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카드는 올 1분기, 그리고 작년 결산에서도 꾸준히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카드입니다.
이 카드의 특징은 `무조건 할인`입니다. 일반적으로 신용카드의 혜택을 받으려면 전월실적 조건을 채워야 하는데 이 카드는 조건 없이 모든 국내외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0.7%를 할인받을 수 있는 카드입니다.
`무조건 할인`의 시작은 지난 2011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M카드의 후속작으로 복잡한 조건없이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야심작 `제로카드`를 선보였는데, 당시 엄청난 인기를 얻었죠. `무조건`이라는 매력적인 단어의 열풍은 1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어 우리카드 `DA@카드의 정석`, 롯데카드의 `LOCA LIKIT(로카 라이킷)`, 신한카드 `Deep Dream(딥 드림)`, 하나카드 `Any Plus(애니 플러스)` 등 전 가맹점에서 무조건 할인을 해주는 카드들 모두 상위권에 자리했습니다. 복잡한 혜택을 일일이 따지는 것보다 조건 없이 모든 곳에서 `무조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카드는 꾸준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 `공과금` `주유` 키워드가 뜬다
무조건 할인카드에 이어 새롭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카드가 있는데 바로 신한카드 `Mr.Life(미스터 라이프)`였습니다. 이 카드의 특징은 전기, 도시가스요금 등 월납요금에 대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월납요금과 통신, 대형마트 등 반복되는 일상 할인을 제공하는 `현대카드Z family`와 관리비, 도시가스, 통신 등 생활 할인과 온오프라인 쇼핑영역을 커버하는 `KB국민 탄탄대로 올쇼핑 티타늄카드`도 카드고릴라 인기차트 10위권 내의 카드입니다.
이들 카드의 공통된 혜택은 `공과금 할인`이죠. 최근 전기요금이나 도시가스요금 등 공과금 인상 등이 주요 이슈로 자리잡은 만큼, 카드 소비자들의 높아진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또 하나, 최근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유가가 급증하면서, `주유 할인카드`도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습니다. 현재 카드사별로 다양한 주유 할인카드들이 출시돼 있는데, 평균적으로 약 1만원대의 연회비, 약 1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당분간 주유비를 줄이려는 고객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만큼, 카드사들의 주유비 혜택 강화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 주 사용처 있다면 `PLCC`
카드업계 트렌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가 있죠. 특화카드로 불리는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입니다. 카드사가 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만드는 카드로 해당 기업에 대한 혜택이 특화돼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 카드사들이 적극 PLCC 출시에 나선 만큼 네이버와 신세계 등 멤버십 강화 PLCC와 모빌리티 등 자동차 특화 PLCC, 호텔이나 식음료 등 다양한 기업별 카드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로스트아크`, `넥슨코리아` 등 게임사와의 협업카드까지도 등장했습니다. 자신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자주 결제가 이뤄지는 주 사용처를 꼽고, 해당 가맹점에서 PLCC를 통해 보다 특화된 혜택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 슬기로운 TIP
무조건 할인카드의 경우 조건을 따질 필요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카드는 `전월실적` 조건을 채워야만 온전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정 금액 이상을 사용해야 다음 달에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죠. 카드를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다만 전월실적에 제외되는 항목들이 있습니다. 카드사별로 다르지만 해외 이용금액이나 무이자 할부, 아파트 관리비, 상품권 구매금액과 국세, 지방세 등은 신용카드로 결제해도 이용실적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당 결제금액은 전월실적에 반영이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할인 한도도 체크 포인트입니다. 최대 50% 할인을 해준다고 해서 무조건 반값에 결제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할인한도를 1만 원, 또는 5,000원 등으로 제한하고 있는 경우가 많죠. 카드 발급 전 상품설명서를 통해 전월실적 제외 항목과 할인 한도를 확인할 수 있으니 꼭 체크한 뒤 소비 계획에 반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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