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권성동 9급 추천, 이해충돌 해당 안 돼"

입력 2022-07-17 19:52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이 자신의 지역구를 관할하는 선거관리위원의 아들을 대선 캠프와 대통령실에 추천한 행위를 놓고 논란이 큰 가운데 대통령 비서실이 해명에 나섰다.

대통령비서실은 17일 오후 <비서진 사적채용 및 이해충돌과 관련하여 대통령비서실 입장을 국민께 상세히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을 SNS를 통해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관련 법규 및 대통령 비서실 구성 원칙에 비춰 우 행정요원(9급) 채용은 개인적 인연에만 의한 사적 채용도 아닐뿐더러 권대표의 추천도 이해충돌에 해당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 구체적인 논거로 5가지를 차례차례 들며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채용에는 모집 방식에 따라 대외적으로 공개 진행하는 공개채용과 비공개채용이 있다"며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비서진은 여러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엄격한 공적채용의 과정(신원조회, 능력검증)을 통해 선발되어 공적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비공개채용은 사내추천이나 헤드헌터 활용으로 기업들이 최근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고, 대통령실도 업무의 성격 상 비공개채용으로 직원을 선발하며 이것은 역대 모든 정부가 취하는 방법이다. 외국도 마찬가지"라며 "공개 채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당한 사적 채용이라는 주장은 논리적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선출직 비서실의 특성을 간과한 폄훼용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대통령 선거캠프는 무보수 자원봉사자로 오랜 기간 운영되는 만큼, 후보의 친구, 선후배, 지인그룹이 우선 참여하고, 이들 중 선거 승리의 기여도나 업무 능력에 따라 필수 범위 내에서 비서실 등에 선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구ㆍ시ㆍ군 선거관리위원은 지역선관위가 자체 또는 정당 추천을 통해 지역 인사 중에서 위촉하며 특히 우 위원의 경우 강릉시선거관리위원회가 자체 위촉하였을 뿐, 권대표가 선발과정에 관여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우 행정요원은 무보수 명예직의 지역선관위원 아들일 뿐이고, 권대표는 우 위원이 선관위원으로 선정되기 오래 전,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한 청년을 기억하고 성공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대선 캠프 참여를 추천했다"며 "그 자원봉사자는 대통령 캠프에서 후보 선발대로 현장에서 밤낮없이 봉사하였고 노력과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대통령비서실에서 행정요원 9급으로 채용됐다"고 했다.

특히 "이 사안의 핵심은 아무런 업무 능력을 입증받지 못한 인원이 사적 인연으로만 채용되었는지 여부인데, 우 행정요원은 캠프부터 참여하여 업무능력을 검증받았고, 공적인 검증을 거친 후 행정요원에 선발됐다"며 "그렇기에, 비공개 선발되었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기여가 없는 인원이 사적 채용이 된 것은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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