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조량이 적어 햇빛 노출 시간이 줄어드는 겨울철에는 하루 계란 하나로 혈중 비타민D를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타민D는 태양의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체내에서 합성되기 때문에 `햇빛 비타민`(sunshine vitamin)이라고도 불린다. 이를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D의 대부분이 공급된다.
식품 중에는 기름 많은 생선(연어, 참치, 고등어), 간, 계란 노른자, 치즈 등에 들어 있으며 비타민D가 첨가된 시리얼과 우유 그리고 비타민D 보충제를 통해서도 섭취가 가능하다.
호주 디킨(Deakin) 대학 `신체활동·영양 연구소`(IPAN: Institute for Physical Activity and Nutrition)의 로빈 댈리 교수 연구팀이 겨울철에 성인 51명(25~40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1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3그룹으로 나누어 계란을 일주일에 각각 2개, 7개, 12개씩 12주 동안 먹게 하고 실험 시작 전후에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계란을 일주일에 7개씩 먹은 그룹과 12개씩 먹은 그룹은 평균 비타민D 혈중 수치에 큰 변동이 없었다.
계란을 일주일에 7개씩 먹은 그룹은 혈중 비타민D 수치가 평균 8.3nmol/L(리터 당 나노몰), 12개씩 먹은 그룹은 7.2nmol/L 줄어들었다. 이는 정상 수치인 75nmol/L(30ng/mL)에서 별로 떨어지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계란을 일주일에 2개씩 먹은 대조군은 비타민D 혈중 수치가 평균 28.6nmol/L이나 줄어들었다.
계란에는 콜레스테롤도 들어있기 때문에 연구팀은 이들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검사했지만 계란을 매주 7개 또는 12개씩 먹은 그룹 모두 별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칼슘 흡수를 도와 뼈 건강을 지켜주는 것이다.
따라서 비타민D가 부족하면 골 밀도가 느슨해져 골절 위험이 높아지는 골다공증이 오기 쉽다. 특히 임신 중 비타민D가 부족하면 태아의 뼈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할 수 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이 밖에도 2형 당뇨병, 고혈압, 우울증, 치매 같은 다른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이런 비타민D는 그러나 음식으로 섭취하기가 어려워 비타민D가 부족하면 비타민 D 보충제가 처방된다. 계란은 그나마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된 식품 중 하나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영양 학회(American Society for Nutrition) 학술지 `영양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