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더’ 강하늘, 이유영이 강렬한 시너지로 서스펜스를 이끌고 있다.
JTBC 수목드라마 ‘인사이더’가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빼앗긴 운명의 패를 되찾기 위해 시작된 김요한(강하늘 분)의 사투는 정재계를 쥐락펴락하는 카르텔로까지 이어졌다. 하나뿐인 가족을 죽인 진범이 믿었던 파트너 장선오(강영석 분)라는 것에 울분을 토했던 김요한은 그 너머의 진실을 보았다. 장선오에서 도원봉(문성근 분)으로, 다시 윤병욱(허성태 분)으로 이어지는 악의 굴레는 곧 정재계와도 얽혀있었다. ‘쩐주’로 불리는 국내외의 인사들과 이를 묵인해주는 스폰서 검사들이 바로 그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이들이었다. 그럼에도 김요한은 스스로를 내던지는 대담한 베팅으로 3천억 원 비자금을 손에 넣었고, 마침내 골드맨카지노의 지배인에 올랐다. 자신의 인생을 나락으로 보낸 이들과 마침내 비슷한 눈높이에서 마주할 수 있게 된 김요한. 그런 가운데 사적 복수가 아닌 진짜 정의를 택하며 ‘법의 손잡이’를 쥐겠다고 선언하는 그의 모습은 보다 험난해질 싸움을 예감케 했다.
성주 교도소에서의 생존 싸움을 거쳐 골드맨카지노의 정상에 오르기까지, 김요한에게 오수연(이유영 분)의 존재는 절대적이었다. 복수라는 하나의 목표로 묶인 두 사람은 기꺼이 서로의 칼이 되며 남다른 신뢰를 쌓아나갔다. 예상을 깨는 배신과 변수가 터져 나오는 와중에도 김요한과 오수연의 팀워크는 더욱 견고해졌다. 이를 그려낸 강하늘과 이유영의 남다른 시너지는 두 복수자의 공조에 힘을 더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나락에서의 역전을 꿈꾸는 재소자와 그에게 손을 내민 사업가. 서로의 이익을 위해 건조하게 엮인 것처럼 보이지만, 수많은 말보다도 한 번의 행동으로 증명되는 이들의 단단한 관계는 극에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그런 가운데 김요한, 오수연의 짜릿한 공조 모먼트가 담긴 미공개 컷이 공개돼 심박수를 높인다.
성주 교도소를 나온 뒤 오수연의 집에서 머물게 된 김요한. 그곳에서 두 사람은 함께 작전을 짜고, 아픈 과거와 속내를 털어놓으며 사람 대 사람으로 가까워졌다.
사진 속 두 사람 뒤편에는 마치 한 회사의 조직도와도 같은 골드맨카지노와 서초동의 카르텔이 창을 가득 메우고 있다. 이는 그들이 어디를 겨냥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였지만, 한편 오수연의 복수심을 그대로 응축해놓은 서글픈 증표이기도 했다.
도원봉과 양준(허동원 분), 양화(정만식 분)까지 몰아낸 뒤 마침내 빌런들의 관계도를 함께 정리할 수 있게 된 두 사람. 하지만 이들 사이에 심상치 않은 변화의 조짐 역시 예고됐다. 김요한의 원수였던 장선오의 처리 방법을 두고 사적인 복수를 행할 것인지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인지로 대립한 것. 법으로써 단죄하고자 하는 김요한과 법을 믿지 않는 오수연, 둘 사이의 대립은 전에 없이 날카로웠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예고편 속 “김요한은 그만 버리려고요”라는 말과 동시에 신선동 소지 자리를 노리는 모습까지 보인 오수연의 행보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는 상황. 과연 이들의 팀플레이에 완전한 종결이 다가온 것인지, 마지막까지 뜨거운 열연으로 반전의 최종 라운드를 그려 나갈 강하늘, 이유영의 활약이 기다려진다.
`인사이더` 제작진은 “김요한과 오수연의 흔들리는 관계는 빌런들에게 기회를 안긴다. 고비를 함께 헤쳐 나가며 처음보다도 더욱 날카로워진 두 사람의 칼날이 어디를 향할지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JTBC 수목드라마 ‘인사이더’ 13회는 오는 20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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