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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긴축 경영"…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GO WEST]

입력 2022-07-19 19:02   수정 2022-07-19 19:02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세계 시총 1위 기업인 애플이 긴축 경영을 선언했습니다.

    어떻게 된 건가요?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를 대비해서 허리띠를 졸라매겠다는 겁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블룸버그통신이 애플의 긴축 경영 소식을 전했는데요.

    채용 속도를 줄이고 지출 확대도 늦출 계획이라고 보도한 겁니다.

    애플의 긴축 경영은 일부 사업군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라고 전해졌지만 그럼에도 우려감으로 인해 이날 애플의 주가는 2.06% 하락하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애플이 경기 침체 방어전을 예고하면서 미국 증시가 모두 하락 반전하면서 마감했습니다.

    <앵커>
    애플과 같은 거대 기업이 경기 침체에 방어적인 모습을 보여준 점이 시장에 부정적인 시그널이 되었다는 거네요.

    애플이 이런 긴축 경영을 이전에도 한 적이 있나요?

    <기자>
    애플이 지출을 둔화시키면서까지 긴축 경영을 추진한 적은 드뭅니다.

    다만 2019년 초에 고용을 축소하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했는데요.

    중국 등지에서 아이폰 판매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채용을 줄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4월에도 일부 애플 소매점 채용을 축소시켰습니다.

    기존에는 1년에 5%~10%의 직원을 신규로 채용해왔는데요.

    이번에는 애플이 일부 그룹사를 중심으로 2023년 채용을 늘리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퇴직하는 인원을 보충하기 위한 채용도 없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런 긴축 경영 움직임이 애플에서만 나오고 있는 건가요?

    <기자>
    다른 기업들도 경기 침체 우려감에 빨간불이 켜진 건 매한가지입니다.

    알파벳, 아마존, 메타, 스냅 등 주요 IT 회사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예산을 축소하고 채용을 줄이는 독자 조치를 취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지시간으로 12일 전체 인력의 1%에 해당하는 인력을 해고 조치했습니다.

    약 1,800명에 달하는 인원으로 2017년 제품 판매 방식 조정으로 수천명을 해고한 이래 5년만에 처음 단행된 겁니다.

    코인베이스도 매출이 줄면서 전체 인력의 18%에 달하는 1,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애플 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들에게 긴축 경영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그럼 이런 긴축 경영을 다른 기업들도 늘려갈 수 있겠네요.

    그런데 이런 기술주들은 특히 우리 서학개미들이 많이 산 종목들이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죠.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서학개미의 순매수 상위 종목들인데요.

    1위가 테슬라, 4위와 5위가 엔비디아와 애플, 6위, 7위가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기술주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죠.

    그래서 월가에서 보고 있는 기술주 전망을 짚어봤습니다.

    결론적으로 ‘인내심을 가져야 하겠지만 저가 매수 기회는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줄리언 이매뉴얼 애널리스트는 “2분기 기업 실적 시즌을 앞두고 성장주에는 단기 매수 기회가 올 것”이라면서 그동안에 기술주들의 낙폭이 과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동시에 미국의 투자자문사인 뉴스트리트 어드바이저스 CEO는 “금리 인상은 단기적으로 성장주에 좋지 않다”면서 “저가 매수 기회를 찾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기술주에 유리한 상황은 아니지만 투자의 기회는 올 수 있다는 거네요.

    그러면 오늘 주인공인 애플 전망은 어떤가요?

    애플도 곧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죠?

    <기자>
    네 28일에 애플의 실적이 발표됩니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보다 조금 증가한 약 830억 달러 정도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팀 쿡 CEO는 “지난 실적 발표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영업이익과 운영비용 측면에서 영향이 뚜렷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인건비 부분에서 비용이 크게 늘었는데요.

    애플은 최근에 시간제 소매 판매 인력과 기술 보조 인력에 대해 5~15% 임금을 올렸습니다.

    미국 내 긴축된 노동시장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인건비 상승 예산을 확보해뒀다고 애플이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애플의 목표주가 현황 짚어주시죠.

    <기자>
    네 월가에서 제시하고 있는 애플의 목표주가 정리해봤습니다.

    애플의 이번 실적이 크게 성장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목표가를 하향한 의견이 많았습니다.

    바클레이즈는 기존보다 1$ 하락한 166$를 제시했고 시티그룹도 200$에서 175$로 하향했습니다.

    이밖에 에버코어, 모간스탠리 등도 목표가를 줄줄이 하향했습니다.

    현재 애플의 목표가 평균은 182.2$로 현재 가격보다는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애플의 움직임이 시장에는 걱정스러운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습니다만

    기술주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속속 나오는 만큼 시장 상황 살피면서 투자 기회 삼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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