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클로바 스튜디오', 스타트업 AI 혁신 돕는다

임동진 기자

입력 2022-07-19 16:35  

뤼튼 트레이닝 서비스 화면
네이버의 ‘노 코드(No Code, 코딩 없이 프로그램을 짤 수 있는) AI’ 플랫폼 ‘클로바 스튜디오’가 스타트업 성장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600여개 업체가 베타 서비스를 신청한 가운데 현재 100여개의 스타트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클로바 스튜디오를 활용해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해 출시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세계관 공동창작 플랫폼 <스토리네이션>을 서비스하는 ‘우주문방구’는 지난 13일 베타 테스트 중인 자사 플랫폼에 인공지능 보조 작가 ‘토리 AI’를 선보였다. 클로바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개발된 ‘토리 AI’는 작가가 입력한 문장을 바탕으로 작품에 어울릴만한 다양한 표현을 추천해준다. 이를 통해 초보 작가들이 창작 과정에서 표현에 대한 고민을 덜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게 돕는다는 취지다.

우주문방구 박호준 대표는 "스토리네이션은 초보 작가라도 누구나 쉽게 자신이 상상해왔던 세계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한다"면서 "네이버 하이퍼클로바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토리 AI`의 도움으로, 누구나 편하게 글을 쓰고 이야기를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연어처리 기술로 AI 작문 보조 솔루션을 개발하는 ‘뤼튼테크놀로지스’는 2주 간의 베타 테스트를 거쳐 18일 <뤼튼 트레이닝>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뤼튼 트레이닝은 사용자가 자신의 생각을 한 편의 글로 완성시키는 과정을 반복하며 작문 연습을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로, 사용자의 글쓰기 능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클로바 스튜디오가 적용돼, 사용자가 입력한 주제에 반응하여 적절한 질문을 던지거나, 참고 자료를 추천해주는 등 일종의 `글쓰기 튜터` 역할을 하며 보다 풍부한 글쓰기를 돕는다.

네이버는 지난 2월부터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AI 스타트업 등에 클로바 스튜디오의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간단한 설명과 예시 입력만으로 개발자가 아니라도 초거대 언어모델을 활용해 손쉽게 AI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생성, 요약, 분류, 대화, 변환 등 다양한 언어 관련 작업이 가능하며, 결과물은 API로 발급받아 서비스에 연동할 수 있다.

네이버는 클로바 스튜디오를 통해 AI 개발 여력이 부족한 스타트업, SME, 창작자들이 네이버가 투자한 초대규모 AI 기술을 사업과 창작에 더욱 많이 활용하며, AI를 통한 혁신의 가능성을 실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 달 정부의 초대규모 AI 활용 사업에 참여해,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국내 공공·연구기관, 학교 등을 대상으로 클로바 스튜디오를 제공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네이버는 사내에서도 클로바 스튜디오 플랫폼을 활용해, ‘하이퍼클로바’를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에 활발하게 적용하며 AI의 일상화에 앞서고 있다. 쇼핑 기획전 마케팅 문구 생성, 선물하기 상품 및 메시지 추천, 키워드 리뷰의 업종별 키워드 추출 등이 ‘클로바 스튜디오’ 플랫폼을 사내에서 적극 활용한 결과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CIC 대표는 “네이버는 ‘모두를 위한 AI’를 실현하기 위해, 하이퍼클로바를 개발하는 데서 더 나아가, 실제 사용자들이 일상 속에서 기술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기술력과 각각의 스타트업, SME, 창작자들이 가진 전문 역량이 만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고, 더욱 많은 사용자에게 AI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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